글로벌 부문이 실적 견인

KT&G가 창사 이래 최초로 연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 KT&G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과 주당배당금 추이. (KT&G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G가 창사 이래 최초로 연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 KT&G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과 주당배당금 추이. (KT&G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KT&G가 창사 이래 최대 연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KT&G는 4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016억원, 1조482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실적을 견인한 건 글로벌 부문이다. KT&G는 지난해 초 중동 담배 수입 업체와 7년간 2조2천억 원 수준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 이를 기반으로 주력시장 수출을 회복했다.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 및 PMI를 통한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글로벌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KT&G는 코로나19 상황에도 23개국에 신규 진출하며 총 103개에 수출을 진행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 육성해 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국을 확보하는 쾌거도 이뤘다.

국내에선 면세시장 등의 위축에도 궐련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416억 개비에 이른다. 시장 점유율은 64.0%를 기록, 국내 궐련 시장 No.1 자리를 굳혔다.

전자담배 사업 부문도 성장했다. KT&G는 지난해 ‘릴 솔리드 2.0’, ‘릴 하이브리드 2.0’ 출시 등을 꾸준히 출시하며 시장을 방어했다. 국내 ‘릴’ 기기의 누적 판매량 300만 대 돌파를 비롯해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이 34.3%를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에선 수원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약 56% 성장한 654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KT&G는 실적발표를 통해 주주 환원 차원에서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4400원에서 48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인상률은 9.1%에 달한다.

백복인 KT&G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대 속에서도 해외담배・부동산사업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적인 내수시장 방어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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