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이행 속 지속가능경영 체계 발전
인체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제품 지속 개발
중장기 로드맵 통한 에너지 관리 활동
대기환경 리스크 관리 철저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서른 두번째 순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저탄소 에너지 정책을 실천하겠다는 GS칼텍스입니다. [편집자 주]

 
GS칼텍스 허세홍대표가 점자학습교구를 제작하고 있다.(GS칼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칼텍스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환경, 산업안전보건, 인권·노동 등과 관련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ESG 관리체계를 구축해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허세홍 대표가 점자학습교구를 만다는 모습.(GS칼텍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GS칼텍스는 1967년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출범한 회사로 현재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 연구를 통해 제품 내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관련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발행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수년 전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ESG 활동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S칼텍스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의 방향성을 ESG 관리에 맞추며, 관련 정책의 수립 및 보완, 지표 공개확대와 프로세스 개선 등 단계적인 개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보고서 인사말에서 “협력사가 ESG 수준을 개선·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발맞춰 더욱 적극적으로 ESG 개선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 산업안전보건, 인권·노동 등과 관련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ESG 관리체계를 구축해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주요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사회적 책임 이행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 발전”

GS칼텍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경제, 사회, 환경 등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관리하면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전사적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CSR위원회를 비롯해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ESG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CSR 실행방안을 보다 실질적으로 논의·수립하기 위해, 2020년부터는 CSR위원회 산하에 CSR운영협의회를 새로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ESG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2018년에는 핵심 추진과제로 인권경영 추진, 협력사 CSR 수준 제고, 납세의무 준수, 안전·보건·환경·품질 강화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관리체계를 세웠다. 이후 2019년에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했고 협력사 CSR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외부에서 요구하는 ESG 평가를 수행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국내외 개별 기업들이 요구하는 ESG 평가뿐만 아니라, 해외 ESG 평가 전문기관의 평가를 매년 정기적으로 받아 회사의 ESG 수준을 가늠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2019년에는 글로벌 ESG 평가인 Ecovadis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Gold Medal을 획득했다.

◇ 친환경 제품 개발 통해 저탄소 에너지 정책 실천

보고서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GS칼텍스는 보고서를 통해 “깨끗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저탄소 에너지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도의 정제 과정을 거친 연료유를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경량 소재 및 용제 등의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원유 처리기술을 확보하고 정유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정유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 Kixx는 고순도 기능 첨가제를 사용해 엔진 주요 장치를 보호하며, 유해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친환경 기준에 적합한 고품질 휘발유 제품이다. 이와 더불어 연비와 엔진출력을 극대화하고 주행성을 향상시켜 고객의 승차감도 높였다.

경유 제품은 착화성과 출력이 우수하며, 겨울철 왁스 생성을 방지하는 고성능 유동성 향상제가 포함되어 있어 저온에서도 시동성이 좋다. 또한 고도의 탈황시설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품질등급제 평가 결과 2006년부터 매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유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등유 제품 역시 고도의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고순도·친환경 제품으로 연소 시 유해가스 발생량을 줄여 냄새나 눈 매움 현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석유제품 특유의 역한 냄새가 적어 실내 보관 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황 함량을 법적 품질기준보다도 낮게 줄여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마크를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해상용 연료유는 발열량이 높아 선박 추진력을 극대화하며, 선박용 엔진이 요구하는 고유의 점도 등급에 따라 다양하게 생산한다. 또한 ISO 82171 규격을 충족하고, 자체적으로 더 강화한 기준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도 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정유공정 원료를 활용한 도로 포장용 아스팔트 제품도 개발 중이다. GS칼텍스는 일반 아스팔트뿐만 아니라 고온·저온에서 도로의 변형 및 균열 현상을 개선한 개질 아스팔트를 판매 중이며,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고기능 아스팔트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GS칼텍스의 전기차 충전기. (GS칼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칼텍스의 전기차 충전기. (GS칼텍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인체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제품 지속 개발

친환경 화학물질과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화학물질, 저독성 소재 및 특수용제 개발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및 신제품 인증을 받은 2,3-부탄디올실증플랜트를 구축했며, 현재 화장품과 퍼스널 케어, 작물보호제 등의 친환경 수요처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스케일업 연구를 통한 기술 검증,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의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이며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도료·전자용 및 화장품 등 다양한 시장의 친환경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자동차의 연비 향상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기존 금속 소재를 대체하는 동시에 기계적·열적 물성을 보유한 친환경 고성능 폴리머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에는 자동차 내장부품용 소프트 터치감 향상 무도장 복합 소재를 개발해 2019년 27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그린본드 1,300억 원을 발행했다. 그린본드 발행 자금은 여수공장 환경 시설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며, 특히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악취관리 시스템 등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집중한다. 보고서는 “그린본드 발행은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GS칼텍스는 앞으로도 환경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배출 저감 설비도 구축했다.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해, 2019년에 약 546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제1고도화시설(RFCC)에 있던 황산화물 저감(DeSOx) 설비를 습식가스 저감 설비(Wet Gas Scrubber)로 교체했다. 그 결과 2018년 4,481톤 발생하던 황산화물이 2019년에 1,269톤으로 줄었다. 2018년 844톤이었던 질소산화물 발생량은 2019년 684톤으로 감소했다.

정유 관련 시설의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약 29억 원이 투입된 질소산화물 환원장치 추가 프로젝트도 2019년에 완료했다. 2020년 초에는 공정 개선작업을 완료해 생산에 사용되는 저유황중유(LSFO)를 전량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다. 액화천연가스는 저유황중유보다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덜 배출한다.

◇ 온실가스 관리 영역 확대

보고서에는 환경영향 저감 활동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담겼다. 정유산업은 제품생산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엄격한 에너지 및 환경 관리 활동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제품생산, 유통 과정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신규 프로젝트 및 공정 개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영향도 고려하고 있다.

공정 운영 계획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기반으로 사업장 내 온실가스 관리 계획을 수립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저유황중유 전량을 저탄소 연료인 LNG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하면서 온실가스 관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고효율 쿡스토브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취약하면서, 취사 시설이 낙후된 국가에 스토브를 보급하고 있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기존 취사도구와 달리 공기 순환을 개선함으로써 연소효율을 높이고 땔감 사용량을 줄여 그을음 및 연기를 줄일 수 있는 취사도구다. GS칼텍스는 “위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이 향상되고 산림 파괴, 토양 침식,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적인 영향은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중장기 로드맵 통한 에너지 관리 활동

GS칼텍스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 및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 에너지 관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구성원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과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그리고 국내외 우수 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다각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절감 사업을 검토해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매년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에는 약 190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외부 에너지 진단 전문가와의 협업 및 국내외 최신기술 벤치마킹을 통해 공장의 에너지 사용 설비를 진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 에너지 절감 투자 사업과 함께 평상시 활동에서도 에너지 절감 개선 항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시에 조치를 취하기 위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GS칼텍스가 새로 문 연 미래형 주유소에 LG전자의 솔루션이 적용되는 형태다. 사진은 양사가 협업하는 에너지플러스 허브 조감도. (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칼텍스가 새로 문 연 미래형 주유소에 LG전자의 솔루션이 적용되는 형태의 에너지플러스 허브 조감도. (LG전자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대기환경 리스크 관리 철저

대기환경 리스크 관리 내용도 담겨있다. GS칼텍스는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설비 투자와 개선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많은 설비에 저감 설비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유지·개선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집진기, 악취소각시설, 유기화합물 회수 장치 등 다양한 설비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장의 주요 굴뚝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모니터링을 위한 자동측정시스템(TMS)이 설치되어 있다. TMS로는 주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총부유먼지(TSP) 등의 배출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TMS는 2020년 상반기 기준 14개 배출구에 설치되어 있으며, 2022년 말까지 43개 배출구에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출구의 오염물질 발생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오염물질 발생농도가 이상치를 보이면 즉시 원인 분석을 실시하고 조치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수자원 관리에도 적극 나선다. GS칼텍스는 공업용수를 도입한 후 각 공정에서 재처리해 공정용수나 보일러급수 등으로 공급한다. 공업용수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효율적으로 용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공정 설비가 증설되거나 신규 프로젝트 수행으로 공업용수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용수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앞으로도 환경과 산업안전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울리는 ESG 관리체계를 구축해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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