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커피로 연간 플라스틱 빨대 7천만 개가 버려져
뚜껑에 특허 받은 이중 흘림방지 락킹 기술 적용
ESG경영 중점 추진전략 ‘친환경 상품’ 개발 본격화

세븐일레븐이 서울F&B와 함께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 ‘빨대없는 컵커피’ 2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븐일레븐이 서울F&B와 함께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 ‘빨대없는 컵커피’ 2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세븐일레븐이 지난 18일 ESG 경영을 선언한 이후 친환경 상품 개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서울F&B와 함께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 ‘빨대없는 컵커피’를 선보였다.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 2종이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빨대없는 컵커피’는 국내에 시판중인 편의점 컵커피 상품 중 빨대가 들어있지 않은 최초 상품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위해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컵커피는 패키지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돼 이를 컵뚜껑에 꽂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빨대없는 컵커피’ 뚜껑에는 특허 받은 이중 흘림방지 락킹 기술이 적용돼 컵을 기울여도 내용물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소비자는 뚜껑을 열고 용기 리드지를 제거한 다음 다시 뚜껑을 닫고 마신 후 별도 조치없이 그대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국내 플라스틱 빨대 폐기량은 연간 100억 개로 추산되며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연간 컵커피 판매량은 7천 만 개에 달한다. 이는 플라스틱 빨대 7천만 개가 버려진다는 얘기가 된다. 

세븐일레븐은 컵커피 상품 중 고객 선호도가 42%에 달하는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를 대상으로 빨대를 없앴다. 수요가 높은 만큼 플라스틱 빨대 저감 효과도 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빨대없는 컵커피는 출시를 기념해 2월 한 달간 2+1 행사가 적용된다. 세븐일레븐은 빨대없는 컵커피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상봉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친환경은 가치소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통해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을 나타내는 미닝아웃 트렌드로 발현되며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빨대없는 컵커피는 커피음료 본연의 깊은 맛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차별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올해 ESG 경영 주요 추진과제로 내세운 ‘친환경 상품’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폴리락타이드(PLA) 포장재의 초밥 상품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올해 PLA 소재 패키지 상품을 최소 10개 이상 늘리고 현재 40여 종인 친환경 제품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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