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국내기관 외화공모채 발행 개시', 한국계 벤치마크 설정

산업은행 본점(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은행 본점(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산업은행이 1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12일 산업은행은 전날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동 채권은 3.5년 만기 7억 달러, 5.5년 만기 5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고정금리채 형태로 발행됐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은 올해 외자조달의 개시를 알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990년 'Yankee Bond'를 발행하며 한국계 최초로 미국 공모채 시장에 진출하누 글로벌본드 선구자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원화 녹색채권 및 사회적채권을 발행하고 2019년 5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외화채권은 2017년 이후 총 3회의 'Green Bond'를 발행했으묘 지난해 U$5억 Social Bond를 발행하는 등 ESG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번 채권은 투자자들의 풍부한 유동성을 겨냥해 연초 선제적으로 발행한 전략이 통하면서 발행금액 대비 약 3.1배의 유효 주문을 유치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견조한 한국경제에 대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가 재확인된 셈이다.

글로벌본드 중 3.5년 만기 U$7억은 Green Bond로 발행했으며, 2차전지,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 그린뉴딜 사업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본드 발행은 다양한 만기에 대한 벤치마크 금리를 제시하여 향후 한국계 기관들이 발행 시 비용절감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국내기관의 후속 발행에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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