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육・즉석편의식・치즈 등 18개 제품 구성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차별화

농심그룹이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농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농심그룹이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농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농심그룹이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태경농산은 농수산식품 가공 전문 회사로 주로 라면 스프에 사용되는 원재료 개발을 맡아왔다. 그동안 농심 라면의 별첨 스프에 사용하는 대두단백과 수출용 NO MEAT 라면 스프를 제조하며 비건 식품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베지가든이 보유한 제품군은 식물성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이다. 식물성 치즈의 경우 유제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면서도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제품으로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농심에 따르면 베지가든은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하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왔고 1월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

대표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떡갈비나 너비아니 등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 냉동식품도 있다. 5가지 타입의 샐러드 소스, 사골 맛 분말, 카레 등 소스 및 양념류도 함께 선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졌고 이로 인해 친환경적인 채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며 “대체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비건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약 22조 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공법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HMMA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라며 “2월 중 9개 제품을 더해 총 27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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