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 장례식장에서도 다회용식기 사용 활성화 등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 위해 노력 

많은 조문객이 오고 가는 장례식장에서도 밥과 국, 주류 등이 모두 종이 혹은 스티로폼 식기에 담겨 나온다.(MBC 캡처)2018.8.20/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와 충남도가 장례식장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환경부와 충남도가 장례식장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충남도, 충남광역자활센터, 장례업계, 한국소비자원, 시민단체와 함께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장례식장에서 주로 쓰이는 1회용 컵·수저·접시·용기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충남도‧자활센터‧장례업계가 힘을 모은 것이다. 지난해 기준 11개 장례식장에서 1회용품을 사용할 경우 약 926만개(65톤)이며, 전국 장례식장에서 발생되는 1회용 폐기물은 연간 약 3억 7천만개(2300톤)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부와 충남도는 충남광역자활센터와 함께 충남의료원(공주)에 다회용식기 공급·회수·세척·재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우수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광역자활센터는 우선 아산지역에 구축한 다회용식기 세척 사업장을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운영 경험을 토대로 서산 등 타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세척시설 설치의 어려움,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1회용품을 이용하던 장례식장이 다회용식기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국 각 지역 장례식장에서 다회용식기 사용 활성화 등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상조·상조보증공제조합은 협약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회용식기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충남환경운동연합,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대상 인식개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을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자발적 협약을 통해 다회용식기 세척 사업장이 효율적으로 운영·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장례식장 다회용식기 사용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장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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