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1일 축산업계에 비의료 목적의 항생제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FDA는 가축 항생제는 질병 치료 목적에 한해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돼야 한다며 축산업자들이 자발적으로 비의료용 항생제 사용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가축에 대한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이 슈퍼버그 등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보이는 박테리아를 출현시키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강제성이 없는, 자발성에 기초한 것이어서 실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이 문제는 FDA가 국민 보건을 위해 권한을 발동해야지 심정적인 믿음에 기대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FDA는 이에 대해 항생제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려면 200여종을 넘는 약품 하나하나에 대해 모두 법원으로부터 사용금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강제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자발적으로 항생제를 줄여나가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업계는 이미 항생제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다만 항생제를 줄이면 가축의 성장이 늦어지고 질병이 자주 발생해 그만큼 축산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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