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E) 중심의 ESG 투자시장 성장

내년 투자시장도 ESG가 주도할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내년 투자시장도 ESG가 주도할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내년도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도 환경(E)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도할 전망이다.

24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그린본드, 탄소제로 확대 등으로 내년에도 ESG가 투자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ESG 대세론'을 굳히는 건 관련 투자가 급격히 확장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 확대로 ESG요소를 적용한 SRI펀드 투자규모가 늘었다.

투자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공적 연기금부터 사회책임투자가 적극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실제 사회책임투자에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었던 미국에서도 사회책임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정책이 환경 정책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친환경 관련 사업에 대한 정책 지원기조를 밝히면서 친환경 관련기업 비중이 높은 사회책임투자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사회책임투자에 대해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탈석탄 등 기후변화 관련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으로 친환경채권인 '그린본드' 투자도 크게 늘었다. 그린본드는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채권이다. ESG 채권은 그린본드, 사회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사회책임투자 확대를 위하여 ESG 채권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린본드 등 ESG채권 발행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주요 카드사 ESG 채권 발행 규모는 1조7100억원으로 작년 4400억원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또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 회사채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ESG 채권이 발행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작년 기준 4660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시장이 내년에는 5500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UN주도하에 탄소배출 선언 등이 늘면서 친환경이 ESG를 주도할 전망이다.

UN은 CalPERS, 알리안츠, AXA 등 전세계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을 모아서 2050년 탄소 제로를 위한 '탄소 제로를 위한 투자자연합'을 결성하며 친환경금융을 앞당겼다. 

‘탄소제로를 위한 투자자연합’은 내년 1분기까지 5년 안에 탄소 배출을 16~29% 줄이기 위한 요구를 할 기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 연합에 가입하고 목표를 설정한 기관은 가입 이후 5년 후에는 탄소 감소 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투자 대상 기업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요구하게 된다.

이를 근거로 기관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에 행동 변화를 요구하면서, 기업들의 환경과 관련된 기업활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ESG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ESG 채권 발행목적에 맞는 분야가 활성화되는 것도 ESG 채권 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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