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4대 화학사 대상 ESG경영 관심도 조사
롯데케미칼 1위, SK케미칼·한화솔루션·포스코케미칼 순
12월 공식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

국내 4개 주요 화학사 ESG관심도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4개 주요 화학사 ESG관심도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내 4개 주요 화학사 중 ESG경영에 관심이 가장 많은 업체는 롯데케미칼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개월간 국내 22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키워드가 포함된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17일 “국내 4개 주요 화학사를 대상으로 1~11개월간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 경영'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뉴스·커뮤니티·블로그·SNS·기업/조직·정부/공공 등이 포함됐다.

분석대상은 (정보량 순) 롯데케미칼, SK케미칼,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등이다. 올해 12월 공식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분석 결과 롯데케미칼이 1559건으로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녹색경영 방침에 따라 ‘에너지·온실가스 워크숍’을 열고 전사적 문화로 확산시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3대 중점 실천과제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친환경 패키징 확대·식품 폐기물 감축을 꼽았다.

이어 SK케미칼이 994건으로 뒤를 이었다. SK케미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기존 종이 재질보다 물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면서도 플라스틱 쓰레기 걱정이 없는 PLA 필름을 개발하는 등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3위는 김동관 부사장의 한화솔루션이 662건이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친환경 제품·솔루션 개발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489건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검색시 'ESG 경영' 키워드로 검색했기 때문에 ESG 채권 발행, ESG 리더십 등과 같이 ‘경영’ 단어가 빠진 키워드는 검색 결과에서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도 친환경 소재 개발 분야에서 시대를 앞서나가는 화학회사들의 ESG경영 관심도는 보다 큰 의미를 가질수 밖에 없다”면서 “화학회사들의 마인드는 다행히 다른 업종들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약자다. ESG경영은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면서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경영이념이다.

ESG경영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데믹의 유행 이면에는 환경영향 등을 무시한 비윤리적 시스템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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