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써먹는 포인트, 잠자고 있다면 현금처럼 바꿔쓰거나 쇼핑하거나

은행권이 비대면 대출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제공)
카드사가 포인트 활용법을 확대하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카드사 포인트 혜택이 진화하면서 활용법에 따라 꿩도 먹고 알도 먹는 1석 2조의 소비가 가능해졌다. 어차피 쓸 카드라면 내게 맞는 포인트 혜택을 공략하는 게 합리적 소비의 지름길이다. 해외투자부터 쇼핑까지 모르는 손해 보는 포인트 활용법을 소개한다. 

포인트 활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포인트로 해외투자 △현금으로 맞교환 △모바일쿠폰·기프티콘 구매 △포인트 쇼핑몰 △캐시백으로 돌려받기 등이 있다.

먼저 혁신 금융으로 포인트 활용법을 늘린 신한카드의 ‘포테크’가 있다. 포테크는 포인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적립된 포인트로 소액 해외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달 10일 신한카드는 포인트로 해외투자가 가능한 ‘The More(더모아) 카드’를 출시했다.  소비와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카드로,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복합 상품이다. 

차별점은 포인트 적립에 그치는 것이 아닌 포인트로 하는 자투리 해외투자다. 일반적인 포인트 적립카드가 일정 부분에 대해 적립에 그치는 것에 비해, 이 카드는 결제 건당 1천원 미만의 잔돈이 포인트로 적립돼 매월 달러예금이나 해외투자가능계좌에 투자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신한은행 달러예금 계좌나 신한금융투자 해외투자가능 계좌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또 보유한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로 신한페이판(신한PayFAN) 내 신한플러스 채널을 통해 불입(투자)도 가능하다. 
 
예컨대, 5900원을 결제한 경우 900원은 투자포인트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조건은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결제 건당 5천원 이상일 경우 적용된다. 동일한 가맹점은 포인트 적립이 1일 1회에 한정된다. 2030이 자주 이용하는 배달앱 등의 특별 적립 가맹점서 결제할 경우에는 더블 적립된다.

다음으로 카드사의 사이버머니를 활용해 현금처럼 바꿔 쓰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하나머니’와 우리카드의 ‘위비꿀머니’가 있다.

우선 하나머니의 경우 1머니부터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현금으로 전환해 계좌에 입금해 사용할 수 있는데 △대금결제 △현금캐시백·상품권·기부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등으로 쓸 수 있다.

또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거나 다양한 기부처에 기부도 할 수 있다. 1머니 이상부터는 백화점·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주유·외식 및 편의점·영화·도서·레저·면세점 분야와 로얄서울호텔에서 결제할 수 있다. 10000머니 이상 모이면 백화점 상품권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1Q Shopping+ 카드를 사용하면 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등에서 결제 시 각각 최대 월 4만머니 또는 3만 머니가 적립된다.

우리카드 ‘위비꿀머니’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및 위비멤버스 제휴사 이용 실적에 따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포인트다.

1꿀당 1원의 가치를 지니며 위비멤버스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데 △현금교환 및 금융거래 △카드거래 △선물하기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금융거래의 경우 위비꿀머니를 멤버스 앱을 통해 계좌로 입금하거나 ATM에서 출금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우리은행의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대출원금 상환 및 이자납입, 각종 거래수수료 납입도 된다.

또 위비꿀머니로 온·오프라인 제휴가맹점에서 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고 친구나 가족 등 지인에 선물하거나 제휴사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하거나 기프티콘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앱을 통해 모바일 쿠폰과 기프티콘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카드 앱 내에서 하단의 ‘혜택’ 코너를 터치하면 △포인트 사용 △포인트 쇼핑 △포인트 전환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사용처에 접속해 스타벅스 및 베스킨라빈스 등의 쿠폰으로 교환해 선물할 수 있다. 또 회원특가로 제공되는 전용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거나, 위메프 등의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디지털매거진을 구입하거나, 결제대금 및 연회비 납부도 가능하다.

포인트 전용 쇼핑몰서 득템하는 방법도 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포인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현대카드는 최대 100% M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현대카드 회원 전용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M포인트 쇼핑몰에선 아이폰12, 아르마니 등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 서울 신라 및 반얀트리 등의 고급 호텔, 보테가베네타 및 구찌 등의 명품, 텐트까지 구입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올마이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요 생필품과 식품 등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롯데카드와 현대카드 모두 포인트로 결제대금 납부, 연회비 납부, SMS이용요금 납부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현대카드는 보험료 납부 및 자동차구매 등도 지원하고 있다.

끝으로 각 카드사에서 캐시백으로 되돌려 받는 방법이 있다. 각 카드사 전용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를 캐시백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으며 캐시백으로 포인트 사용은 제한된다. 만일 원하는 포인트 사용처가 없다면 캐시백 할인을 받거나 현금처럼 교환해 사용하면 된다.

포인트 활용법을 늘리는 건 대부분의 고객들이 똑똑해진 만큼 포인트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신한카드의 자투리 소액투자 경험 및 노하우, 현대카드 M포인트몰 쇼핑 후기가 눈에 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포인트 활용법을 늘린 후 고객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라면서 “대부분의 고객들은 포인트를 전부 활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서비스를 늘려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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