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유통가 키워드는 ‘실속’과 ‘위로’
겨울철 소비심리 반영해 인기상품 대폭 할인
11월 쇼핑 열기 잇는 온라인 유통가

 
12월 유통가가 ‘실속’과 ‘위로’를 키워드로 연말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연말 특수를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기프트페이지 홀리데이 컬렉션.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2월 유통가가 ‘실속’과 ‘위로’를 키워드로 연말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연말 특수를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기프트페이지 홀리데이 컬렉션.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올해 12월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과 연말 모임이 자제되면서 예년과 달리 들뜬 분위기가 사라졌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30 성인남녀 2275명을 대상으로 ‘2020년 송년회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송년회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지난해 11.5%에서 올해 30.2%로 3배가량 늘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연말까지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주길 바란다”고 몇 차례 당부한 바 있다. 

이에 보통 크리스마스 특수 등으로 바쁜 모습을 보여온 12월의 유통가도 ‘실속’과 ‘위로’를 키워드로 다소 차분하게 연말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연말 특수를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하이마트는 12월 한 달 내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연말결산 감사대축제‘를 연다. 최대 75만원 캐시백, 36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2020 베스트 어워즈’ 행사도 진행한다.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제품 구매 시 최대 30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주고 최대 25만 엘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오는 5일과 12일에는 각각 단 하루 동안 행사상품을 50% 저렴하게 선보이는 ‘2020 반값데이’를 마련한다. 쿠쿠, 쿠첸, 다이슨 등 다양한 인기 중소브랜드 파트너사가 참여해 전기레인지,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주방·생활가전과 겨울철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계절가전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홈쇼핑도 홈쇼핑 최대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윈터 쇼킹 프라이스’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이달 10일까지로 단독 패션 브랜드부터 생활·가전 등 겨울 인기상품을 최대 54% 할인해 판매한다. ‘창고 대개방’ 콘셉트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결제금액의 10%를 적립금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해 마지막 키워드를 ‘위로’에 두고 연말 선물을 제안하고 나섰다. 판교점, 천호점, 미아점 3개 매장에 위치한 선물 상품 편집숍 ‘기프트 페이지’에서 ‘2020 홀리데이 컬렉션’을 진행하는 현대백화점은 캔들, 차도구 세트, 다이어리 등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은 제품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판교점 1층 중앙광장에 약 10m에 달하는 ‘피아제(PIAGET)’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이며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피아제는 146년 전통의 스위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로 국내에서 피아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금빛 트리에 피아제 로고와 주얼리로 꾸며져 있다. 

◇ 11월 쇼핑 열기 잇는 온라인 유통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11월의 쇼핑 열기를 12월까지 이어가기 위해 패션부터 먹거리, 인테리어 등 카테고리별 최대 69% 특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6일까지 ‘온택트 트렌드∙소호 패션위크’를 열고 국내 인기 패션몰 490여 곳의 의류·잡화를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할인 카테고리는 여성의류, 남성의류, 언더웨어, 신발, 가방 및 잡화, 주얼리 등 총 6개에 달하며 전체 회원에게 20% 중복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연말맞이 인테리어를 위한 ‘미리 준비하는 리빙페어’도 6일까지 진행한다. 한샘, 리바트, 동서가구, 까사미아, 지누스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최대 69% 할인가에 판매한다. 최대 20만원까지 할인되는 리빙페어 쿠폰 6종과 브랜드별 최대 10만원 할인되는 중복쿠폰 25종을 제공한다.

이밖에 올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식품과 음료를 모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2020 땡스위크-식품·가공관’도 6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15% 중복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티몬도 11월에 이어 12월 말까지 연중 최대 규모 쇼핑 축제를 이어간다는 분위기다. 할인 쿠폰과 적립 혜택뿐 아니라 매주 경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한 달 간 ‘전상품 적립’ 행사를 실시한 티몬은 12월에는 10만 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한 달 동안 일 구매 누적 금액 2만원 이상이면 추첨을 통해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7일까지 이어지는 ‘퍼스트위크’ 기간에는 최대 50% 할인쿠폰에 추가 5% 적립을 더해 최대 5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2월 한 달간 구매액이 50만원 이상인 슈퍼세이브 고객에게는 LG트롬 스타일러, LG트롬 건조기,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닌텐도 동물의 숲 에디션+타이틀 패키지 등 인기 가전 상품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당첨자는 내년 1월 6일 공지한다.

쿠팡은 70여개 브랜드의 시즌오프 상품 등을 최대 8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패션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연다. 이는 쿠팡이 매달 첫 주 테마를 선정해 패션 트렌드 및 할인 상품을 제안하는 ‘패션위크’의 일환으로 7일까지 진행한다. 

쿠팡의 ‘패션 블랙프라이데이’는 70여 개 패션 브랜드의 총 6천여 개 상품을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 패션 기획전이다. 특히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신생아 의류 브랜드가 참여한 첫 기획전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한층 높였다. 

◇ 연말 선물로 선보이는 이색 콜라보 한정판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한 콜라보 상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곳도 눈에 띈다. 뻔하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과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만남이 돋보인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는 뷰티업계 최초로 미국 팝 아티스트 ‘스티븐 해링턴’과 ‘선물’을 테마로 협업한 ‘2020 그린 홀리데이 기프트 에디션’을 출시한다. 방향, 기초, 색조 등 카테고리에서 10종의 제품에 스티븐 해링턴의 대표 캐릭터 일러스트를 담아내 경쾌하고 아이코닉 한 패키지를 완성했다. 

동서식품은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손잡고 ‘죠스’, ‘백투더퓨처’, ‘쥬라기공원’ 등 명작 영화를 활용한 ‘맥심X유니버설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 출시했다. 각 커피믹스 스틱과 패키지에 영화 포스터와 명장면, 심볼 등을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를 담아내고 있다. 클래식 무비가 지닌 레트로 감성을 맥심 브랜드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코카-콜라와 손잡고 새로운 ‘COCA COLA 컬렉션’을 선보인다. 코카-콜라의 상징인 빨간색 로고를 담은 니트 스웨터 제품군을 비롯해 탑, 재킷, 드레스, 스커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총 31종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만남은 어려워졌지만 실속 있는 선물과 제품을 혜택가에 구매해놓기 좋은 시기”라며 “장기불황이 이어진 한 해였던 만큼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파트너사에는 재고 소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12월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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