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인위적인 구조조정, 51년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화물 수송을 위해 기존 좌석을 빼고 있는 대한항공 보잉777-300ER 여객기 모습. (대한항공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 인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우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3자연합 소송제기는 한진칼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화물 수송을 위해 기존 좌석을 빼고 있는 대한항공 보잉777-300ER 여객기 모습. (대한항공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 인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우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3자연합 소송제기는 한진칼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에는 우선적으로 1조 8000억원을 투입하며, 코로나19를 고려해 내년 사업계획은 2019년 대비 35% 수준으로 세우고 있다"고도 밝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중인 KCGI가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 항공 인수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우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분야별 전문가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내년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아래는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과 우 사장의 답변

인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대한항공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재무·자재·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살펴볼 계획이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참여할 예정이며 아시아나 그룹사에 대해서도 동시에 같이 실사를 할 예정이다.

실사와 통합(PMI) 일정은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하기로 되어 있다.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실사를 하고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비교해 비용구조, 계약관계(항공기 등 외부 계약) 등 전반적인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하다.

기업결합신고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독과점 우려 등에 대한 입장은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담 법무법인을 국내외에 선정했고 대한항공 전담부서가 팀을 만들어 이미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 여객 슬롯(Slot) 점유율은 38.5%이며, 화물기까지 포함하면 40%다. 지방공항 포함하면 더 낮아진다. 한국시장에서의 일부 장거리 노선을 독점에 대한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지만 별도로 운영된다. 대한항공 통합사와 경쟁하는 별도의 회사다. 따라서 LCC 3사가 같이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통합 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나 아니면 새 브랜드가 나오나

기존의 하나의 브랜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 3의 신규 브랜드를 만드는 건 시간과 투자비용 상 적절치 않다.

산업은행과 맺은 협약에 따른 의무는 어떻게 진행되나

인수계약금, 영구채인수, 중도금 지불, 이를 위한 2조 5천억 증자, 증자를 위한 대한항공 정관변경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 여러가지 인수 절차를 충실히 이행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 위한 협의체 운영, 통합 계획 제출 및 이행방안, 윤리경영위원회 구성, 경영평가에 대한 목표 설정 등 산업은행과 계약이 되어 있는 여러 요건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노조와는 언제 만나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이동걸 회장, 조원태 회장이 누차 언급한 바 있다 계약서 상에 확약이 되어 있고, 여러 책임있는 분들이 약속 했으므로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했으나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안 했다. 지난 51년간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었다. 인수 인위적 구조조정은 후에도 없다.

통합항공사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나

스케줄이 좋아져 환승수요 유치가 가능하고 해외시장 여객화물 판매 강화, 항공기 가동률 제고 가능이 예상된다. 통합항공사가 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 대한항공은 4500억~5000억 이자비용으로 내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약 60%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상당한 이자비용 절감 효과 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진 대형 LCC도 탄생이 예상된다

통합 LCC는 대한항공-아시아나와 별도의 법인과 별도의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양사 통합과 유사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며, 또한 유사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3자연합이 정식 소송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대응하나

소송은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하리라고 본다.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 예정되어 있던 아시아나계약금 지급, 영구채 인수, 실사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 주주총회 준비 등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증자 추진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대한항공이 이제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에 1조 8천억을 투입한다. 1조 5천억원은 자본으로 3천억은 영구채로 투입한다. 따라서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 필요 유동성은 상당히 해결된다. 자세한 내용은 실사를 통해 2021년 및 그 이후의 자금소요 상황을 봐야한다. 추후 산업은행 등과 협의해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필요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도 사업 전망은 어떤가

코로나19으로부터 업황 회복은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내년에도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가지고 사업계획을 준비 중이다. 2019년 대비 약 35% 수준으로 사업 계획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화물에서 수지가 좋아 여객의 손실을 만회했지만, 내년에는 각 항공사들이 화물에 대한 공급을 증대시켜 화물 요금 인상이 더딘 추세가 올 것이다. 화물도 올해보다는 특수상황이 진정되는 상황을 가정해 사업계획을 만들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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