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아파트 월셋값 0.19% 상승…임대차 3법 이후 오름세 확연
전세자금 대출 이자에 월세 더해도 일반 아파트 월세보다 저렴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견본주택 오픈 등 무주택자 ‘눈길’

대우건설이 27일 견본주택을 여는 '운서역 푸르지오 더스카이' 야경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우건설이 27일 견본주택을 여는 '운서역 푸르지오 더스카이' 야경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월세 비중은 물론 월셋값마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초기 임대료와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월셋값은 0.1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변동률이 0.02%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점차 오르더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7월 0.11% △8월 0.17% △9월 0.20% △10월 0.19%로 오름세가 확연하다.

문제는 앞으로 전세 소멸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확정일자를 바탕으로 집계한 17만2815건의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p(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매물 품귀 현상을 빚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방식의 반월세로 몰리면서 시세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과 집값 상승으로 전세 매물이 희귀해지고 값이 오르면서 월셋값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라며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집주인으로선 보증금은 가능한 낮추고 월세를 올리는 반월세 비중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눈길을 끈다. 저렴한 초기 임대료와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초기 임대료는 주변 비슷한 주택 유형의 시세(표준 임대료)의 95% 이하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거지원대상자인 청년(19∼39세의 미혼), 신혼부부(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예비신혼부부), 고령자(65세 이상)는 70~85% 이하로 책정된다. 임대료 상승률 또한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주거 만족도 또한 높다. 국토부가 조사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중 93.5%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49.0%)’와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39.7%)’ 등의 이유를 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기 임대료 제한 등 공공성이 강화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분양에 무주택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27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아파트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견본주택의 문을 연다. 인천시 중구 운남동 1778번지(영종하늘도시 A12블록)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5층, 아파트17개동, 전용면적 62~84㎡, 총 1445세대로 공급된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임대료 상승률이 연 2% 이내로 책정돼 부담을 줄였다. 단지는 영종하늘도시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운서역세권에 들어서며 단지 내에 입주민의 휴식과 여유를 위한 프리미엄 그리너리 까페와 독서 문화공간 그리너리 스튜디오, 선큰가든을 바라보며 즐기는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연습장과 사우나, 시니어 클럽, 독서실, 스터디룸, 공유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옛 서울 남부교정시설을 개발해 '고척 아이파크' 공공지원민간임대아파트를 11월 선보인다. 지상 최고 45층, 6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지상 최고 35층, 5개동 규모의 아파트로 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로 이뤄진다. 세대별 주방 레인지후드 청소 및 매트리스 살균 서비스, 가전, 정수기 렌탈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 세탁, 이사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 내 입주자 GX프로그램 및 개인 PT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입주자를 위한 자전거 및 차량 전동공구 등의 쉐어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리 봉담2지구 B-3블록 일원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힐스테이트 봉담’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총 100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2~84㎡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 세대 판상형,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다. 입주민만을 위한 교육·육아·청소·세탁 등 높은 수준의 주거 특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미건설은 내년 2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운정3지구 A15블록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파주운정3 우미린 스테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8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846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구성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설립될 예정인 교육시설 부지와 인접해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이 어우러진 대규모 수변생태공원, 파주출판단지와 연계한 문화체험거리 공간도 조성 예정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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