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소비를 합니다. 낭비 하지 않고 사치하지 않더라도 생존하려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소비생활을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매일같이 쓰고, 매일같이 먹고 마시며 신고 입는 것들, 혹은 몸에 바르는 것들로 인해 꼭 구매해야만 하는 필수품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세일할 때 일 년 치를 구매하거나 혹은 매번 매장을 가서 구매하거나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구매할지도 모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소비생활, 얼마나 알뜰하게 살고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수입이 늘지 않으면 소비구멍을 막아야 합니다. 재테크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주 가까운 일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연재는 일상에서 마주치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생활속 경제를 '폰카'로 발견하고 고민하는 칼럼입니다. 고성능의 카메라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포착하는 생활경제 문제를 포착해 기록합니다.[편집자 주]

커피 한 잔. (박은경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커피 한 잔. (박은경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출근길 커피숍에는 커피를 주문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커피 마니아인 기자는 아침에 밥은 못 먹어도 커피는 마시는 습관이 있다. 바빠서 머리를 못 말리고, 풀 메이크업을 놓쳐도 일단 커피는 주문한다.

물론, 정신없이 출근해서 일하다보면 커피를 마실 새가 없는 날도 심심치 않다. 어느새 식어있고 커피 한 잔에 여유, 한 잔의 힐링을 누리는 날은 흔한 듯 흔치 않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면 점심 일행과 함께 커피를 또 마시고 아침에 사다놓은 커피는 식었지만 목을 축일 음료 정도로 마신다. 

이러다보니 출근길 줄을 서며 커피 한 잔을 사먹는 게 필요한 소비인지, 가치 있는 소비인지 사소한 고민을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어차피 먹는 거라면 브랜드 커피숍을 가서 별쿠폰을 적립하는 것도 저울질 해본다.

매일 같이 사먹는 출근 길 커피는 브랜드커피숍 같이 한 잔에 5000원-6000원 남짓하는 커피가 아닌 2000-3000원 남짓의 커피다. 이 맛이나 저 맛이나 차이도 없는데 가격은 반이나 저렴하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그 조차도 불필요하면 결국 낭비일 뿐이다. 

지난주 부터는 그 시간만큼 일찍 출근해 커피를 타 먹기 시작했다. 출근길 커피 한 잔은 맛 보다는, 커피 한 잔에 오늘 하루 동안 주어진 업무를 해야 하는 중압감을 잊는 여유의 상징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구매한 커피의 맛이 마닌 마시는 행위로써 즐거움을 얻는 다면 출근길 커피구매 비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사소한 것도 쌓이면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수입이 제한적이라면 가치있는 소비를 향해 습관을 검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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