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승인받은 소세포폐암 젭젤카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신청했다.
보령제약 예산공장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등 항암 주사제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보령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보령제약 예산공장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등 항암 주사제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보령제약은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킨주'(성분명 보르테조밉삼합체)를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등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예산공장 항암 주사제 생산시설은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병)을 만들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필요시 생산량을 최대 3배 이상 확대할 수 있다. 약리 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아이솔레이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령제약 예산공장은 독일 NNE Pharmaplan사가 설계했으며 지난해 4월 준공됐다. 지난 10월 내용고형제 GMP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초부터 내용고형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보령제약은 이 시설에 대해 내년에는 유럽 GMP(EU GMP) 인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인증이 완료되면 항암 주사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라인은 기준 심사기간보다 휠씬 짧은 기간에 인증을 획득하며 생산시설 및 GMP운영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의 ‘아이솔레이터 시스템’ 등 고도화된 GMP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글로벌 수준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보령제약은 ‘항암제’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존 항암사업본부를 ONCO(항암)부문으로 승격해 항암제 마케팅 영업 역량을 강화했다. 또 대형품목 인수 및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가고 있다. 또한 자체개발중인 신약파이프라인을 비롯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R&D 역량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보령제약 이삼수 대표는 “이번 GMP 인증은 보령제약이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중점 투자하고 있는 항암제분야에서 R&D, 마케팅 분야와 함께 생산 역량도 더욱 강화하는 시작점”이라며 “향후 EU GMP 인증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으로 생산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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