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CJ올리브네트웍스와 ‘맞손’…금융 넘어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4대 은행이 플랫폼에 AI 상담 서비스를 적용중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유플러스-CJ올리브네트웍스와 금융을 넘어선 다양한 영역의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를 추진한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한은행이 협업을 통해 뷰티, 생활, 유통 및 통신까지 아우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진한다.

18일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LG유플러와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참석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자산관리, 소비관리 등 금융 중심 서비스를 넘어 통신, 생활, 유통,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다양한 맞춤형 생활 서비스로 확장한 것이다.

3사는 이를 위해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한 데이터 공동 수집, 활용 체계 마련 및 고객 행동 공동 연구 △소비자 지향적 플랫폼 개발을 통한 머신러닝 등 AI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데이터 소비자 주권 관리 체계 마련 △데이터 신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자원 공유 등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특히 각 사의 빅데이터 전문가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팀을 운영해 사업추진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공동사업의 결과물은 2021년 상반기 파일럿 서비스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은행권의 마이데이터 전쟁 승부는 ‘누가, 얼마나 빨리 시장에 소비자 중심 화면구성을 탑재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는가’에 따라 갈린다고 조언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는 갈수록 평준화되기 때문에 그 보다는 누가, 얼마나 빨리 시장을 진출해 선점하느냐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면서 “사업 진출 초기에 누가 먼저, 사용자 입장에서 편안한 UI·UX화면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뱅크샐러드나 토스가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한 건 사용자의 입장에서 화면을 편리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이 금융을 넘어 라이프 빅데이터로 확대돼 고객들에게 이전에 없던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 및 민간에서 추진하는 빅데이터 거래 및 활용 활성화에도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차인혁 대표는“이번 3사의 공동사업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과제 중 하나인 데이터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사의 유통, 금융, 통신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데이터 주권과 혜택을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제시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이번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로 고객이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손쉽게 스스로 관리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mylife144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