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815건, 충남 492건, 부산 357건, 전남 285건
강원도에서 원주시 367건으로 가장 많아
교통 호재 등 개발 기대감과 공급 부족 영향 커

올해 3분기 서울 거주자가 지방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3분기 서울 거주자가 지방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서울 거주자들이 올 3분기 가장 많은 아파트를 매입한 지방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올해 3분기(7~9월)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가 지방에서 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지역은 강원도가 8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492건 △부산 357건 △전남 285건 △충북 282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 내에서 원주시가 367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 중 45%를 차지했다. 이어 △춘천시 121건 △속초시 93건 △강릉시 72건 등이다.

강원도는 장기간 집값이 약세여서 바닥론이란 인식이 강한 가운데, 잇따른 교통 호재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 환경문제가 커지면서 청정지역 강원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원도는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간 소요 시간이 90분대로 좁혀졌다. 판교~여주와 원주~강릉 등 경강선 역시 이미 개통해 운행 중이다. 

KTX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강릉역에서 KTX를 타면 서울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여주~원주를 잇는 전철사업 복선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대규모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의 올해(1~9월) 주택인허가실적은 9195건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2017년과 2018년의 인허가실적의 절반도 안 되는 물량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만3914건에서 2018년 2만1117건, 2019년 1만326건이다.

실제로 올해 강원도 내에서도 분양한 아파트는 총 3304건에 불과했다.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도 이달 25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원주시 태장2도시개발지구 B-2블록의 ‘원주 대원칸타빌’ 단 한 곳이다. 해당 단지는 태장2지구의 첫 분양단지로 지하 1층에서 지상 25층, 10개동, 전용 76~84㎡, 총 907세대로 공급된다. 공급 부족과 함께 개발 기대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크다.

한편, 올해 강원도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속초 디오션자이'의 경우 17.26대 1,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경우 평균 12.4대 1 등 1순위 마감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