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디지털 서비스·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로 글로벌 강소금융그룹으로 성큼

“20년 전 전문가들은 ‘모든 기업이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모든 기업은 AI 기업이 될 것이며 그래야 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5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은행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해 은행의 빠른 디지털화를 요구했고, ‘AI뱅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포스트코로나 속 격변의 시기를 맞이한 은행의 AI생존법과 CEO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J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디지털혁신을 8대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고객서비스와 업무시스템을 개선하면서 효율성과 고객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 실현을 위해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 △미래 성장 동력 확충 △그룹 시너지 강화 △활기찬 조직문화를 전략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8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혁신’에 착수했다.

먼저 고객서비스 제고를 위해 모바일뱅킹을 개선하고 보이는 자동응답서비스(ARS)를 도입하고 ‘접근성 품질인증’을 획득해 장애인, 고령자, 금융 취약계층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 계좌통합서비스 ‘어카운트인포’를 적용하고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고해 이용접근성도 낮췄다. 

JB금융은 강소종합금융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필두로 디지털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2017년 9월부터 종이통장 미발행 제도를 운영하고 창구업무에 필여요 서류작성도 태블릿PC로 대체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 

작년에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담당자를 각 은행에 발령하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오픈뱅킹플랫폼(OBP)’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JB금융은 ‘오픈뱅킹플랫폼(OBP)’ 출범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끝마친 상태다. 광주은행은 해외송금 제휴 업무를, 전북은행은 P2P제휴 사업을 통해 디지털 채널 역량을 강화했다. 

향후 RPA(자동화 로봇 기능)과 로보어드바이저·챗봇 등을 도입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플랫폼 역량 강화를 통해 동남아를 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JB금융은 지난해 베트남증권사인 MSGS를 인수해 동남아 거점을 확보했으며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을 잇는 새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했다. 

특히 ‘프놈펜 상업은행’은 ‘오픈뱅킹플랫폼’에 힘입어 작년 한 해 동안 20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40.5% 성장하며 한국계 은행 중 캄보디아 처음으로 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부터는 태국 전자결제 트루머니와 ‘전자결제 대출 상환’ 업무협약을 맺고 전자지갑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 실행을 위해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신규 디지털 총괄 책임자(CDO) 조직을 신설하고 박종춘 상무를 신임 CDO로 선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디지털 전담조직을 통해 디지털 혁신 상품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총 15명 내외의 소규모 디지털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디지털 커뮤니티’는 디지털 문화,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TECH(빅데이터, AI, 블록체인) 제고를 위해 활동한다. 또 자율적으로 디지털 경진대회와 디지털 이벤트 기획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디지털 커뮤니티는 JB금융의 디지털 문화 확산과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출범한 전사적인 전략이다.

JB금융은 디지털화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과 효율성을 이루며  올 3분기 순이익은 298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앞으로 JB금융은 디지털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 7월 1일 창립 7주년 기념사에서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디지털 전환(DT) 부문 시너지 협의회를 운영하고 계열사들 간에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디지털본부 내에 ‘데이터분석팀’을 신규 설치, 자회사에 산재된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해 상품개발 및 여신업무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 관계자는 “JB금융그룹은 향후 혁신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고, 고객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금융환경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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