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청약경쟁률 세 자릿수 기록…매매가도 억대로 뛰어
대구 ‘동성로 SK리더스뷰’ 등 주상복합 분양 줄줄이 대기

대구 중구 삼덕동2가 5번지 일원에는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 단지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 투시도. (SK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구 중구 삼덕동2가 5번지 일원에는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 단지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 투시도. (SK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올해 분양시장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며 전국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크게 요동쳤다.

올 하반기에는 그간 주택시장에서 소외됐던 ‘주상복합’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최신 특화설계 도입으로 고급 주거단지로 주목받으며 이를 찾는 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7월 1일~11월 12일) 평균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가 넘은 단지 중 3개 단지가 주상복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지난달 27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자이 더 스타’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03.3대 1을 기록했다. 42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8만5593명이 청약을 신청해 뜨거운 청약경쟁 열기를 보여줬다. 이외에도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제 SK뷰 센트럴’과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가 세 자릿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주상복합 인기를 증명했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주상복합 ‘타워팰리스 2차’ 전용 164㎡ 매물(26층)이 지난달 19일 30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24억4000만~27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된 것에 비해 최고 5억6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강남뿐 아니라 서울 주상복합 매매가도 일제히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61㎡(47층)는 지난달 16일 2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인 23억7500만원보다 약 5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인근 ‘하이페리온 2차’ 전용 136㎡(22층) 역시 지난 9월 19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아파트는 1년 만에 2억7000만원이 뛰었다.

지방 주상복합 매매가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 더제니스’ 전용 127㎡(69층) 매물은 지난달 27일 16억6000만원에 매매되며 해당 주택형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주택형이 지난 9월 1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원 이상 올랐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 SK리더스뷰’ 전용 110㎡(34층)도 지난 9월 12억7500만원에 팔리며 해당 주택형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상복합의 인기몰이는 주상복합의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의 영향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상복합은 대부분 용도지역상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있다. 이에 역세권이거나 교통이 편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지를 중심으로는 기본적인 상권이 갖춰져 있으며 단지 내 상가에 카페, 은행, 마트, 편의점, 병의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곳이 많고 고층으로 조성돼 조망권과 일조권도 좋다. 이 같은 장점이 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계·기술이 진화된 것도 한몫했다. 100% 중소형으로 구성한 단지가 나오고 전 가구를 판상형·맞통풍 등 일반 아파트 구조로 설계해 주상복합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과 환기 문제를 해결한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비싼 관리비도 보강된 단지도 나오고 있어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새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주상복합의 경우 신축뿐 아니라 연식이 오래된 구축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주상복합은 대체로 입지가 좋은 데다 그동안 일반 아파트에 비해 덜 올랐다는 인식 탓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신규 주상복한 단지에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먼저, 대구 중구 삼덕동2가 5번지 일원에는 주상복합 단지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335가구와 연면적 약 1만6076㎡(약 4863평) 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로 구성된다, 단지는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 상권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인근에 중구청, 경북대병원, 경북대 의과대학, 대구시립중앙도서관 등이 단지와 가까이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 중앙공원 등 공원도 인근에 있어 자연과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다. 또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2호선 경대병원역,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84㎡, 총 217가구다. 지상 1~2층에는 3572㎡ 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지상 3층부터 34층까지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 4번 출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매우 우수하다.

대전 중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중구 선화동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에서 지상 49층, 5개동, 총 1080가구 규모다. 도보로 대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이용할 수 있음 유등천과 중촌시민공원, 남선공원, 보문산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