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이 치료제 19건과 백신 2건을 포함한 21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이 치료제 19건과 백신 2건을 포함한 21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김강립 처장)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및 허가·심사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승인한 임상시험은 총 28건(치료제 26건, 백신 2건)으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2건이 추가로 신규 승인되고, 렘데시비르(3건), 옥시크로린정·칼레트라정, 할록신정, 바리시티닙, 페로딜 등 7건이 종료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21건(치료제 19건, 백신 2건)이 진행 중이다.

신규 승인된 임상시험은 지난달 29일 승인된 한국엠에스디(MK-4482, 항바이러스제)의 2/3상시험, 지난 3일 승인된 뉴젠테라퓨틱스(뉴젠나파모스타트정, 항바이러스제)의 1상시험이다.

한국엠에스디의 ‘MK-4482’는 독감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으로 다국가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다. 뉴젠테라퓨틱스의 ‘나파모스타트정’은 현재 항응고제로 사용되는 주사제(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를 경구투여할 수 있는 정제로 개발하여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제약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18건이며, 연구자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3건이다. 제약업체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1상 임상 7건(항체치료제, DNA백신 등) △2상 임상 9건(혈장분획치료제 등) △3상 임상 2건이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항바이러스제, 중화항체치료제, 혈장분획치료제, 면역조절제가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레보비르, 항바이러스제), 엔지켐(EC-18, 면역조절제), 신풍제약(피라맥스, 항바이러스제), 대웅제약(DWJ1248, 항바이러스제), 셀트리온(CT-P59, 중화항체치료제), 녹십자(GC5131, 혈장분획치료제) 등이 환자를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약처는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치료기회 제공을 위해 녹십자 혈장분획치료제의 치료목적사용 3건을 승인했다. 현재 개발 속도가 빠른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강력한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하고, 그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하여 대량 생산된 항체로 만든 의약품인 ‘항체치료제’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여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항체치료제로 셀트리온의 제품이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2/3상 임상시험을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릴리와 리제네론의 제품이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2/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두 제품 모두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고, 이 중 릴리 제품이 11월 9일 승인을 받았다. 

릴리가 진행 중인 2상 임상시험의 중간결과 발표에 따르면 대조군 대비 시험군에서 증상 악화로 입원하는 비율이 감소했으며, 안전성 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별개로 진행 중인 중증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은 치료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 종료됐다. 리제네론이 진행 중이던 중증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은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추가적인 안전성 평가를 위해 증상이 심각한 중증환자에 대한 등록을 중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승인, 품목허가, 특례제조·수입 등에 대한 사항을 지원해 우리 국민이 치료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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