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실적 발표...매출 6조 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 1조 173억원
“3천억 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

KT새노조가 KT계열사를 부당노동 행위로 고발했다.(주현웅 기자)2019.4.3/그린포스트코리아
KT가 3분기만에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를 달성했다.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가 성장의 디딤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KT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T가 3분기만에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를 달성했다.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가 성장의 디딤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KT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KT가 2020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6조 12억 원, 영업이익 2,924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KT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 1조 173억 원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T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전체 매출은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하락했다. KT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 무선사업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 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무제한 5G 요금제에 영상·음악 등 콘텐츠 혜택을 더한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가 고객의 호응을 얻었고, 최근에 넷플릭스 번들 요금제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한 바 있는 KT는 올해 10월 말에 출시한 아이폰 12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5G 대중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 가정 내 인터넷 환경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가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와이’로 고객 만족을 높였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천 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 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 “B2B와 디지털 전환 선도해 지속 성장할 것”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최근 새로운 B2B 브랜드 ‘KT Enterprise’를 공개한 바 있다.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KT는 11월 4일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오픈해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KT 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자사주 매입으로 구현모 대표가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 이날 KT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천억 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