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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바이오가 3개 신약 후보 물질을 기반으로 항암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플랫바이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플랫바이오가 3개 신약 후보 물질을 기반으로 항암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플랫바이오(대표 김선진)는 기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외에 저분자 합성 신약 후보 물질 2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올해 총 3종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항암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플랫바이오는 2018년 10월 창업 이후 약 2년간 자사가 수행한 연구 성과 및 임상 이행 연구 능력에 신뢰를 보여준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해왔다. 바이오 기업들이 플랫바이오의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해당 신약의 지분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식이다.

올 6월 저분자 합성 신약 전문기업 비씨켐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플랫바이오는 비씨켐과 함께 RAF(Rapidly Accelerated Fibrosarcoma) 키나아제(인산기 전이효소)의 활성을 제어하는 저분자 합성 신약 개발에 돌입, 비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기존 RAF 저해제 치료에 대한 저항성 기전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CRAF와 BRAF를 포함하는 다른 RAF family까지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BRAF뿐만 아니라 RAS 변이에 따른 내성 메커니즘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흑색종,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을 포함해 전체 암의 27%에 달하는 BRAF 변이와 활성화된 RAS 및 RAS 변이로 발생하는 종양들이 해당 치료제에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바이오 관계자는 “해당 신약 후보물질을 이용해 흑색종, 대장암 및 췌장암을 포함,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능을 확인하고 기존 항암치료 요법과의 병용 요법을 개시해 2022년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게 목표”라며 “비씨켐과 공동 연구를 통해 플랫바이오 자체적으로 발굴한 종양 표적 단백질을 제어하는 저분자 합성 신약의 개발을 개시했으며 현재 후보 물질의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바이오는 올해 확보한 신약 후보 물질 외에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지속해서 신약 후보 물질의 권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메디데이터와 신약 재창출 사업 관련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 후보 물질의 권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2년 전 동소이식 모델, 타겟 발굴 플랫폼, 임상이행연구 등 ‘연구 개발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이라는 사업 모델을 들고나왔을 때 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 3개 신약 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에 포함하면서 기존 항암제 개발 과정과 비교해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효능 시험, 임상시험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플랫바이오 김선진 대표는 “현재 파트너 업체들과 추가 후보물질에 대한 논의와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플랫바이오가 보여준 연구 개발 능력과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공동 개발 제의와 임상이행연구에 대한 자문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임상이행연구 플랫폼 기반의 신약 개발이라는 다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해당 신약 후보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과학자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임상이행 중개연구 역량을 활용하면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상승시키면서 신속하고 성공 확률이 높은 항암제의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3년 안에 최소 9개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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