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출퇴근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 선호…대기수요 풍부해 거래 활발
올해 분양시장, 출퇴근 편리한 단지들이 높은 인기…청약 성적도 ‘우수’

계성건설이 분양 중인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투시도. (계성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계성건설이 분양 중인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투시도. (계성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나 업무지구 주변 단지들은 탄탄한 배후수요가 바탕이 되는 데다,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직주근접형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5개를 기록한 단지들을 확인해본 결과, 모두 직주근접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에 공급된 ‘르엘 대치’가 1순위에서 212.1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뒤를 이어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206.1대 1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203.7대 1 △효창 파크뷰 데시앙 186.8대 1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 2차 153.8대 1 순이었다. 

특히, 대구에서 직주근접형 단지는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대구시 달서구 소재의 ‘대구용산자이’는 성서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대구염색산업단지 등이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어 직주근접 장점이 부각, 높은 인기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 제외 270가구 모집에 3만94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11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5월 대구시 달서구에 공급된 ‘두류센트레빌더시티’는 정당계약에서 4일 만에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차를 이용하면 단지에서 서대구일반산업단지, 성서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단까지 15분대 이동이 가능해 높은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직장과 가까운 입지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역의 경우 수요가 몰리는 만큼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고 직주근접 단지의 경우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이 높아 투자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직주근접형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흥행을 이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단지 중에서도 직주근접을 내세운 알짜 분양 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계성건설은 전라북도 익산시 팔봉동 일대에서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20개동, 총 192세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된다. 단지는 익산산업단지와 익산제2일반산업단지, 익산국가산단, 국가식품클러스트, 왕궁물류단지 등이 인근에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전 세대에 테라스가 적용되고 지하 계절 창고를 비롯해 어린이 물놀이터, 펫 케어존, 카 케어존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금성백조는 11월 대구테크노폴리스의 핵심 입지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99~152㎡, 총 894가구의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연면적 4만2581㎡ 규모의 프리미엄 상업시설인 ‘애비뉴스완’이 함께 공급된다. 해당 단지는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로 진입하는 관문에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는 넥센일반산업단지와 달성1, 2차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 서대구역~달성군청~테크노폴리스~대국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대구산업선 테크노폴리스역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테크노폴리스역에서 서대구역이 있는 대구 시내까지 20분대로 이동 가능해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창기업도 같은 달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 480-3번지 일대에서 민간임대 아파트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63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 코닝정밀소재 등이 입주해 있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산업단지가 차량으로 20분대 거리에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한 천안일반산업단지와 마정일반산업단지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이 인근에 있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쉽다. 온양순환로와 삼성로, 세종평택로, 외곽 순환도로를 통한 산업단지 및 인접 지역으로의 접근도 수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일원 부지 개발을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45층, 11개 동,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반경 500m 내에 있는 역세권 대단지로 1호선을 이용한 종로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내에는 대규모 주거시설뿐 아니라 쇼핑몰(예정)과 단지 인근에 고척동 주민센터, 구로세무서, 공원 등이 조성된다.

요진건설산업도 같은 달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2번지 외 4필지에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에서 지상 19층, 전용면적 23~29㎡, 오피스텔 112실로 조성된다. 도심권역과 강남권역, 성수동 IT밸리까지 흡수할 수 있는 우수한 교통여건을 기반으로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의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에 있는 한양대를 비롯해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생 및 임직원 등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다. 지하철 환승 없이 강남, 종로, 신촌, 용산, 잠실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을 30분 내 닿을 수 있어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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