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지역 내 최고층으로 조성되는 단지가 주택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다,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지역 내 최고층 단지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으며 거래가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경우에도 가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랜드마크로 부상한 지역 최고층 단지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성동구, 지방은 대구 수성구 등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일대에 있는 ‘트리마제’의 경우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최고 47층으로 조성돼 당시 지역 내 최고층으로 이목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트리마제 전용면적 136㎡는 지난해 7월 39억5000만원(44층)에 거래됐다. 그러나 올해 7월 40억5000만원(동층)에 거래되며 1년 새 1억원이나 가격이 상승했다.

대구에서도 초고층 랜드마크의 인기는 꾸준하다.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최고 54층의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전용면적 129㎡(33층)는 2018년 2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6월 15억6000만원(동층)에 거래돼 3억1000만원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최고층 단지의 경우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가시성과 시인성이 확보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세 상승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며 “실거주는 물론 투자가치까지 갖춰 연내 선보이는 고층 단지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1월에도 전국 곳곳에서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고층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먼저, 금성백조는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으로 지역 내 최고층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99~152㎡, 총 89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인근에는 명문으로 꼽히는 포산고와 다수의 초·중·고가 있으며 중심상업지구에 학원가도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단지 동측으로 비슬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서측에는 축구장 약 9배 면적 크기인 약 6만4000㎡ 규모의 중앙공원이 있어 청정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340-1번지 외 1필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34층, 2개동, 전용면적 70~84㎡, 총 217가구로 조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이 인접해 있으며 남천중, 부산동여고, 수영구 도서관 등이 가까이 있다. 또 남천해변시장과 메가마트, 롯데하이마트(남천점), 부경대 쇼핑거리 등이 주변에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 106-1번지 일대에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49층, 5개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998가구, 오피스텔 82실 등 총 1080가구 규모다. 인근에는 선화초와 한밭중, 충남여중, 보문중·고, 대전중앙고 등이 있으며 단지 위쪽으로 대전천이 흘러 집 안에서 조망할 수 있다. 또 유등천과 중촌시민공원, 남선공원, 보문산 등이 가까워 수변, 녹지, 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102번지 일원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KTX강릉역, 강릉IC와 연결될 7·35번 국도, 강릉버스터미널을 비롯해 홈플러스, 롯데하이마트, 강릉농산물도매시장, 강릉의료원, 내곡동 주민센터, 강릉시청 등이 있다. 남산초와 경포중, 해람중, 강릉제일고, 강릉여고, 유천동·교동·홍제동 학원가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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