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빠른 이동, 인구 유입, 상권 발달 등 생활 인프라 ‘UP’
지가지수 상승과 프리미엄 형성…부동산 규제 상관없이 수요자 선호도 높아
대곡역 롯데캐슬 엘카르씨 등 수혜 단지 ‘주목’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도로나 철도 등의 교통 호재는 집값 형성에 중요한 요소다.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퇴근 시 교통 체증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세권에 자리 잡은 아파트들은 역 주변으로 인구가 유입돼 상권이 발달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생활 인프라까지 향상된다. 환금성도 뛰어나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이 적다.

‘길이 뚫리는 곳을 가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부동산 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과 인접한 부동산 시장의 경우 규제와는 상관없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땅값을 매기는 지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의 최근 3년(2016~2019년) 지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GTX-A노선이 지나는 파주시와 화성시는 2016년에 비해 2019년 각각 15.8%(100.13→115.98), 14.7%(100.2→114.95)가 상승했다. GTX-B노선이 예정된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와 남양주시는 각각 11.7%(100.19→111.95), 13.7%(100.19→113.94) 올랐다. GTX-C노선이 계획된 양주시와 수원시는 각각 8.6%(100.04→108.61), 10.9%(100.17→111.09)의 상승곡선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서 공급된 ‘더샵 송도센터니얼’은 19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해당·기타지역을 합쳐 총 2만7251명이 몰려 평균 1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송도는 GTX-B노선이 예정되어 있으며 개통 시 서울까지 20분대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억대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에 있는 ‘대곡역 두산위브(2019년 11월 분양)’의 전용 84.99㎡는 분양가가 6억7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달 분양권이 8억6672만원에 거래되며 1년도 안 돼 2억6000여만원 가까이 올랐다. 단지는 인근에 있는 대곡역에 GTX-A노선이 예정되어 높은 웃돈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남은 분양 물량 중 ‘GTX 호재’ 수혜 단지 어디일까.

우선, GTX-A노선은 2018년 12월에 착공해 현재 공사 중이다.‘ 파주~킨텍스~연신내~서울역~삼성역~수서~성남~용인~동탄’으로 이어지며 2023년 말 개통 목표다.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 시간이 기존 대비 약 70~80%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GTX-A 수혜 단지는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대곡역 롯데캐슬 엘카르씨’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대곡역 인근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GTX-A뿐 아니라 서해선(대곡~소사)도 예정되어 향후 쿼드러플 노선이 구축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으로는 능곡초·중·고, 토당청소년수련관, 고양시립행신도서관, 능곡우체국, 고양경찰서, 농협, 이마트(화정점), 롯데마트(화정점/고양점) 등 생활 인프라가 매우 풍부하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달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당해, 29일 1순위 기타, 30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5일, 정당계약은 11월 16~2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현재 기본계획에 착수 중인 GTX-B노선은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 등을 지난다.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서울역(82분→27분) △여의도~청량리(35분→10분) △송도~마석(130분→50분) 등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수혜 단지는 GS건설이 분양 중인 ‘별내자이 더 스타’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GTX-B노선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기존 경춘선과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교통 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별내점)와 코스트코(상봉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편의시설이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최고 지상 46층, 전용면적 84㎡·99㎡, 총 740가구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지하 3층에서 지상 26층, 전용면적 47㎡·49㎡ 총 192실로 구성된다. 

지난해 6월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한 GTX-C노선은 이르면 2021년 말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덕정)~의정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으로 이어지는 이 노선이 개통될 경우 △수원~삼성(78분→22분) △의정부~삼성(74분→16분) 등 수도권 동북부 및 남부지역 광역교통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에서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과 GTX-C노선이 예정된 의정부역 인근에 조성된다. 경의초와 청룡초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 롯데마트(장암점), 의정부 로데오거리, CGV(의정부점) 등이 주변에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84㎡, 총 926가구 규모로 이 중 20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GTX가 개통되면 기존에 오래 걸리던 교통 시간이 대폭 개선돼 사람들의 삶의 질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신규 분양 중에서도 이러한 철도 호재 영향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TX 호재' 수혜 단지. (그래픽 최진모 기자, 리얼투데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TX 호재' 수혜 단지. (그래픽 최진모 기자, 리얼투데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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