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2만6000여 가구 분양…3분기 기준 최근 5년래 ‘최대치’
부산과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60대 1 상회
4분기 총 14만5143가구 분양 예정…서울은 4000여가구 감소

올 3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이 최근 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이보다 1만9460가구 증가한 14만51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 3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근 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이보다 1만9460가구 증가한 14만51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올해 3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근 5년(3분기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인 총 12만5683가구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국 총 12만5683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7월 4만6616가구 △8월 4만7385가구 △9월 3만1682가구가 분양됐다. 일정이 지연됐던 물량들이 계절적 비수기로 통하는 8월에 집중되면서 3분기 공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1대 1로 전년 동기 16대 1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82대 1 △서울 64대 1 △울산 24대 1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청약 성적을 나타냈다.

부산은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158대 1)’와 ‘레이카운티(121대 1)’, ‘연제 SK뷰 센트럴(167대 1)’ 등 3개 단지가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가 340대 1의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청약을 받은 15곳 중 6곳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로 마감됐다. 최근 청약 훈풍이 불고 있는 울산의 경우 ‘더샵 번영센트로(77대 1)’와 ‘번영로 센트리지(26대 1)’,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12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4분기는 3분기보다 많은 총 14만51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다만 서울은 4000여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만8745가구 △인천 2만3607가구 △서울 1만3321가구 △충남 1만1949가구 △부산 1만108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경기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물량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S4블록의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679가구)’와 S5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584가구)’, S1블록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435가구)등 3곳이 10월 중 동시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4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분기 분양된 총 1만7730가구에 비해 4409가구 줄어들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적용됨에 따라 분양 일정이 조정된 단지들이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둔촌주공의 연내 분양이 불투명해졌고 10월 예정된 래미안 원베일리도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4분기 서울에서는 분양이 귀할 전망이다.

인천에서 4분기 분양되는 13곳 가운데 11곳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다. 이중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은 ‘e편한세상 부평그랑힐스(5050가구)’와 ‘더샵 부평(민간임대·3578가구)’, ‘인천 계양1재개발(2371가구)’ ‘인천 용마루지구(2312가구)’ 등 4곳이다.

부산은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청약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4분기 부산에서는 ‘온천4구역 래미안(4043가구)’과 ‘장림1구역 재개발(1639가구)’, ‘대연비치 재건축(1374가구)’ 등 정비사업 대단지 아파트들이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4분기에도 수도권에서는 청약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내 서울 아파트 분양이 희소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의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점 경쟁에서 밀리는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청약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9월 22일부터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단기 차익을 노리는 청약수요가 감소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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