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헝가리 공장, 유럽 최대 태양광 지붕 설치 후 본격 가동
아우디, 탄소발자국 저감 노력 다각도로 실천 중

아우디가 헝가리 공장에 유럽 최대의 태양광 지붕 설비를 구축하고 탄소 중립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아우디가 헝가리 공장에 유럽 최대의 태양광 지붕 설비를 구축하고 탄소 중립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아우디가 헝가리 공장에 유럽 최대의 태양광 지붕 설비를 구축하고 탄소 중립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 헝가리 공장은 탄소 중립화를 목표로 지난 2012년 지열 발전소를 건립하고 부족한 에너지는 인증 받은 바이오 가스를 이용한 열 에너지를 사용해왔다.

올 초부터는 그린 에너지만 사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아우디 헝가리 공장은 이번 태양광 지붕 설비 구축으로 총 다섯 곳의 아우디 공장 가운데 2018년 벨기에의 아우디 브뤼셀 공장에 이어 두번째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게 됐다.

아우디 헝가리의 감독 위원회 위원장 피터 쾨슬러는 “아우디는 2025년까지 모든 시설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들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설로 전환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헝가리 CEO 알폰스 딘트너는 “지속가능성은 아우디 헝가리에게 필수적인 과제로, 태양열 발전 설비를 통해 탄소 중립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더욱 친환경적인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생산 과정에서 생태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모든 시설의 생태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우디 시설의 생산 및 물류 분야 조치는 올해 5월 출범한 아우디의 ‘미션:제로’ 환경 프로그램의 연결 선상에 있다.

아우디 미션 제로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생산과 경제적인 물 사용, 자원 효율성 및 생물의 다양성 보존 등 탈탄소화의 네 가지 활동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우디는 이에 대해 “이미 탈탄소화 분야에서 중요한 중간 목표를 달성했으며, 올해 초부터 모든 아우디 공장들은 그린 에너지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탈탄소화 실천 위한 세 가지 매커니즘

아우디는 공장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아우디 헝가리 공장은 2019년 한 해에만 18,000Mwh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했고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조치를 통해 약 5,750톤에 달하는 CO2 배출량을 줄였다.

아울러 세 가지 메커니즘을 사용해 탈탄소화를 실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유럽 최대의 태양광 지붕 설비를 가동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그린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아우디는 E.ON헝가리아와 협력해 공장 물류 센터 두 곳의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약 160,000 평방미터를 차지하는 이 태양열 발전 시설은 36,400개의 태양전지로 구성되어 최대 12MW의 출력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지열 에너지 공급이다. 2012년부터 아우디 헝가리 공장은 필요한 열의 대부분을 지열 발전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기요르의 지열 발전소는 현재 전체 수요의 약 70%를 충족한다. 나머지 에너지는 천연 가스를 통해 공급되며, 바이오가스 인증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아우디 헝가리는 헝가리에서 산업용 지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이 공장에서 산출되는 열 에너지는 연간 82,000MW 이상이다. 아우디는 2015년부터 250GW의 지열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50,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마지막으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탄소(예: 엔진 테스트 시설)는 세계적으로 인정 및 인증을 받은 탄소 상쇄 배출권으로 보상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한다.

생태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아우디의 노력은 공장 외부로도 확장되고 있다. 아우디에 따르면, 2017년부터 독일 철도를 사용하는 아우디의 철도 화물 운송 중 대부분이 탄소 중립을 실현했다. DB 카고의 ‘DBeco plus’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아우디는 연간 13,000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아우디에 따르면 2010년부터 잉골슈타트와 엠덴의 북해 선적항 사이에는 ‘그린 트레인’이 운행되기 시작했으며, 2012년부터 네카줄름의 아우디 공장과 엠덴 간의 운송에도 이 ‘그린 트레인’이 이용되고 있다. 아우디는 2019년부터 아우디 e-트론이 생산되는 잉골슈타트, 기요르, 브뤼셀 공장 간 노선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상쇄하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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