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일본 선박 기름 유출 사고 1000톤의 4배
부산 960톤(24%), 목포 532톤(13%), 마산 509톤(13%), 여수 429톤(11%) 순

기름 유출로 바다가 오염돼 있는 모습.(출처 flickr)/그린포스트코리아
기름 유출로 바다가 오염돼 있는 모습.(출처 flickr)/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국내 연안 침몰 선박의 잔존유가 모리셔스 기름유출 사고량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10월 현재 해수부가 집중 관리하는 고위험 침몰 선박은 68척, 잔존유는 3994톤이다. 화물선이 3625톤(58척)으로 전체 잔존유의 91%를 차지한다.

지난 7월 아프리카 모리셔스 앞바다에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기름 1000톤이 유출돼 해안이 초토화된 사고가 있었는데 4000톤이면 그 4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인근 해상이 16척·960톤(24%)으로 가장 많고 목포 10척·532톤(13%), 마산 7척·509톤(13%), 여수 3척·429톤(11%), 인천 5척·322톤(8%), 대산 4척·278톤(7%), 울산 4척·219톤(5%) 순이다.

평균 침몰 기간은 21년인데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38척으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 20년 미만 17척, 10년 미만 8척, 30년 이상 5척 순이다.

위험도 점수로 보면 50점 이상 고위험 선박은 21척인데 60점을 넘는 초고위험 선박도 1척 있다. 2007년 인천 앞바다에 침몰한 화물선으로 무게 3998톤, 잔존유량 166톤이며 위험도 점수 64점으로 가장 높다.
 
최 의원은 “침몰 선박이 몰려있는 곳들은 양식업과 어업 활동이 잦은 곳으로 유출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인데 현재까지 잔존유를 제거한 선박은 1척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확충해 잔존유 제거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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