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CEO, 한국판뉴딜 위해 뜻 모아 ‘큰 손’ 펼친다

5대 금융지주가 한국판뉴딜 위해 뜻을 모았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5대 금융지주가 한국판뉴딜 위해 뜻을 모았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내 5대 은행지주회사 CEO들이 한국판뉴딜의 성공을 위해 뜻을 모았다. 

3일 6개 금융협회와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CEO는 은행회관에 모여 ‘제 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한국판뉴딜인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위해 큰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룹사 차원의 지원에 속도를 높이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진행중인 친환경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한국판뉴딜을 위해 10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한국판뉴딜의 성공을 위해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추진책을 연내 조기 실행한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만의 강점을 살려 농업의 '그린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 네오프로젝트로 적극 호응할 것”

먼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지원의지를 되새기고, 향후 그룹사 차원의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정부와 민간금융 협력을 통해 나올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신한의 사회공헌경영인 '네오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신한금융그룹은 민간 중심의 자생적인 뉴딜 생태계가 구축되어 한국판 뉴딜이 우리 경제에 확실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뉴딜관련 섹터에 대한 대출 및 투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 △금융의 디지털화통해 국가적 인프라를 조성 △금융과 이종산업 간 융복합 추진을 통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뉴 노멀시대, ESG경영으로 활로모색”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뉴 노멀시대에 활로모색을 위해 ESG경영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정부의 ‘K-뉴딜’ 사업은 건전한 투자 유도를 통한 국민의 자산 성장과 함께, 뉴 노멀 시대에 활로를 찾기 어려웠던 금융기관에도 의미 있는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 아래, 탄소배출량 25% 감축 노력과 친환경 상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 및 금융 지원을 통하여 국가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판뉴딜을 통해 ESG 금융투자를 2030년까지 총 50조원으로 확대하고 ‘KB Green Way 2030’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은 현재 그룹사 차원의 ‘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구성해 향후 5년간 약 10조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으며 실행중에 있다.

끝으로 윤 회장은 “앞으로도, ‘K-뉴딜’ 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하고,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한국판뉴딜과 코로나19에 60조 지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과 한국판 뉴딜을 위해 60조원 규모를 투입한다. 

먼저 현재 추진중인 혁신금융지원 50조원에 한국판 뉴딜 사업 금융지원을 추가한다. ‘디지털 뉴딜 부문 1조4천억원’, ‘그린 뉴딜 부문 8조원’ 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를 위한 금융지원도 늘린다.

이를 위해 ‘디지털 뉴딜’ 지원을 위한 데이터 댐 등 대규모 ICT 인프라 구축에 대한 PF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하나은행은 2023년까지 연간 천억원의 금융지원 등 디지털 뉴딜 확산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돌입했다. 

저탄소 녹색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적극 추진된다. 친환경 산업의 경쟁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여 주도할 수 있도록 그린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하나대체투자 및 하나벤처스를 통해 시중의 유동자금이 뉴딜 관련 생산과 혁신에 투자될 수 있도록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하나금융그룹은 ‘그린 뉴딜’의 성공을 위한 협업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 상품 등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총 6천억원을 투자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국판뉴딜, 우리 미래 이끌 로드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한국판 뉴딜 성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다. 

손태승 회장은 이날  “‘한국판 뉴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로드맵인 만큼, 이를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주요 사업별로 마련한 지원책들을 연내 조기착수하라고 주문했다.

먼저,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는 10월 중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디노랩 육성기업과 협업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초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비대면 전환에 따른 대응을 위해 정책자금 활용, 보증기관 출연 등을 통해 맞춤형 여신지원을 확대한다. 동시에 온라인 판매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위비마켓’입점과 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입지·경쟁 분석을 제공하는 등 비금융 부문의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그린 뉴딜’ 지원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보증기관 및 지자체 연계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특화상품도 출시한다. 

또 태양광, 해상풍력발전 부문 금융주선을 주도하고 친환경 하수처리시설, 클린 에너지센터 등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동시에 그린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뉴딜 투자펀드에도 그룹 혁신성장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망 강화’ 부문의 지원을 위해서는 착한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들에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대출금리를 우대적용한다. 또 소상공인들의 재기 지원을 위한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도 확장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8월 ‘뉴딜금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0조 원의 자금지원을 하기로 한 바 있다”며 “금융지원 외에도 물리적 폐기물 최소화와 친환경 물품 사용 확대, 여신·투자 시 기후변화대응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그룹 내 친환경 녹색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한국판뉴딜에 13조8천억 투자 박차”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한국판뉴딜에 13조8천억원을 투자하고 농협만의 강점을 살려 농업의 ‘그린화’를 추진한다.

농협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 1.2조원 △농촌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천만원을 투자한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 24시간/365일 비대면 영업체계 구축 등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디지털인재 양성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마이데이터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인 디지털 신사업 투자를 추진한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농촌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및 친환경 기업 육성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농식품 기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진행한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상품 운영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지원 △농업인 크라우드펀딩,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대출 등을 지원한다.

특히, 농협금융만이 가진 농산업금융에서의 역량·강점을 활용해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 및 친환경 유통·가공 업체 등 농식품기업에 2025년까지 총 5조5천만원을 지원한다. 농협금융은 이를 위한 전담팀 ‘녹색금융사업단’도 출범시켰다.

김광수 회장은 이번 농협금융의 지원방안과 관련해 “K-뉴딜은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고, 농협금융은 존립 목적이 ‘농업인·농촌 지원’ 및 ‘농산업 가치 제고’로서 K-뉴딜과 취지가 일치한다”면서 “우리 농협금융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역량을 결집해 국가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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