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그린포스트코리아
맥도날드 햄버거/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조리기구, 의류, 반도체, 건축, 전자, 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과불화옥테인술폰산(PFAS)이 발암물질과 유사한 화학적 특성을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지난 7월 31일 미국FDA는 PFAS를 고위험물질로 규정하고 미국 내 사용 및 판매를 금지했다. FDA가 PFAS를 금지하게 된 배경은 뭘까. 

미국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에 따르면 미국내서 PFAS에 노출되는 경우가 각종 제품 뿐만 아니라 먹는 음식, 상수도, 사람 대부분의 혈청 속에서도 검출됐기 때문이다.

PFAS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곳은 조리기구 표면코팅, 수술용 위생 가운과 드레이트, 휴대폰, 반도체, 의류, 가구, 패스트푸드의 포장지, 테이크아웃 식품용기, 식품포장재까지 쓰임이 방대하다. 

앞서 포장지, 식품용기 등을 매일 접하는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해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어있었다는 것. 

PFAS는 호르몬의 변화,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면역체계 약화, 암발병률 즈가, 저체중 태아 출산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발표됐다. 

실제, 2015년 하버드 연구팀의 환경공학 학술지에 따르면 모유 수유에서 영아의 체내에 PFAS가 쌓일 수 있다는 것, 미국인 97%의 혈액에서 PFAS가 검출됐다는 소식을 밝혀 미국 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줬다. 

이후 영구 화학물질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면서 이에 전 세계 국민들이 PFAS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더욱 큰 문제는 PFAS물질이 함유된 플라스틱, 포장재, 비닐 류의 제품들이 폐기되면서 물과, 해양, 식자재, 공기까지 오염시키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PFAS는 물질의 구성성분이 분해되어 반으로 감소 되는 시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분자로 환경에 존재 하는데 이로 인해 환경 오염 및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우리 삶까지 침투하고 있는 것. 

앞서 물이나 식자재 등으로 들어온  PFAS물질이 인체에 들어올 경우 백신을 거부하거나 항체 반응이 저하 및 면역 체계의 이상이 올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에는 더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환경보호단체는 지난해 미국 내 700여 곳에서 PFAS오염 장소를 발견하고, 1억이 넘는 미국인들이 PFAS가 함유된 식수를 마시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FDA에서는 식품접촉물질로 사용되어 왔던 PFAS을 건강와 환경을 위협하는 위험물질임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퇴출 시켰다. 관련 업체들은 내년 기분으로 유해성이 입증된 일부 물질의 제조 및 판매를 전면 중단하게됐다. 

최근 환경단체가 PFAS오염 속 포장재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꽤나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도 많은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맥도날드에서도 PFAS가 검출 됐기 때문이다. 

버거킹의 와퍼, 치킨너겟, 쿠키에 사용되는 포장지와 맥도날드 빅맥 외에 사용되는 햄버거 포장지 등에서 PFAS이 검출됐다. 또 '친환경'이라고 불리는 샐러드 용기도 PFAS의 수치가 높게 나왔다. 

이에 PFAS가 들어가 있는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잇따라 제품 포장지를 빠르게 바꾸기 시작했다. 

◇ 버거킹, 맥도날드 등 국내 페스트푸드 포장재는 안전한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PFAS가 발암물질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그와 유사한 위험성을 동반하는 물질을 대상으로 기준을 세운다고 밝혔다. 

앞서 햄버거 포장재에서 PFAS가 검출된 미국의 버거킹, 맥도날드와 다르게 국내는 PFAS가 함유되지 않은 다른 포장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의 포장지와는 다른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매년 2회의 불소수지 용출실험 성적서를 제공받고 있으며 모든 납품 제품의 검사 결과는 검사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페스트푸드 기업에도 PFAS 관련 문의를 했다. 

롯데리아 측은 6개월에 한번씩 PFAS 테스트 안전성 검사를 하고 맘스터치도 포장재 검사를 주기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국내 식품 포장 용기 등에는 과불화화합물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까지 PFAS가 검출된 식품이나, 포장재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전국 외식업체나 식재료, 식기구 제조 업체의 검사까지 강도 있게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잔류성 오염물질의 종류’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해당 협약에 지난해 새롭게 등재된 ‘과불화옥탄산, 그 염류 및 관련 화학물’ 등을 국내 관리대상 잔류성오염물질로 추가하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불화화합물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려는 취지”라면서 “환경부가 행정 예고한 고시안이 확정되면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에 대한 규정에 따라 자동적으로 사용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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