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통위 만장일치로 결정…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회복 ‘발목’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불균형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8/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은행이 27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3%로 크게 낮췄다. 

기준금리 동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파급효과 등이 반영됐다. 국내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의 회복 흐름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감소폭은 다소 줄었지만 민간소비 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건설투자도 조정을 지속하고, 고용시장도 취업자수가 감소하며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GDP성장률도 지난 5월 전망치(-0.2%)를 상당폭 하회하는 –1%대 초반 수준으로 내다봤으며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 전망치대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인다면 지난 1998년 –5.1%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4%로 제시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축소 등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기반한 통화정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금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윅 통화정책결정은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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