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9월 분양하는 ‘포레나 양평’ 인근의 남한강 주변 모습.
한화건설이 9월 분양하는 ‘포레나 양평’ 인근의 남한강 주변 모습. (한화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서울에서 한강 조망권 아파트들이 시세를 주도하듯 지방에서도 강 조망 단지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입지의 희소가치가 커지고 있는데다 수변시설을 걸어 이용할 수 있는 사용가치도 높아지면서 강에 인접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서울의 한강공원처럼 자전거길, 숲 조성 등 강 주변 수변 시설 개발에 적극적인 지자체들이 늘어나 강 인접 아파트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 태화강변 인근에 들어선 무거위브자이 전용 85㎡는 지난해 7월 5억3000만에서 지난달 6억8000만원으로 거래돼 28%나 뛰었다. 세종시에서 금강 조망이 가능한 대평동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 전용 99㎡ 일부 타입은 최근 12억원선에 거래돼 분양가인 3억7000만원보다 8억원 가까이 올랐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II는 한강 조망권도 장점으로 꼽히면서 전용 84㎡의 경우 이달 8억9000만원에 거래돼 1년 사이에 2억원 넘게 뛰었다. 3.3㎡당 평균 실거래가는 2690만원으로 다산신도시 평균 1890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강 조망 아파트는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오고 있다. 4월 중흥토건이 낙동강 조망을 앞세워 부산시 사상구 덕포동에서 선보인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은 최고 2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1순위에 마감됐다. 경인아라뱃길 조망을 강조하며 6월 공급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도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대형 건설사가 지방에서 분양하는 강 조망 아파트도 주목된다. 한화건설은 메이저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양평에 진출, 남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포레나 양평을 내달 분양한다.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 438가구이며 타입별로는 △59㎡ 171가구 △74㎡ 178가구 △84㎡ 89가구로 이뤄진다. 

단지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갈산체육공원은 축구장과 전천후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실내 배드민턴·탁구장 등이 있다. 갈산체육공원 인근 남한강변에 버드나무군락과 숲으로 조성된 갈산공원도 산책하기에 좋은 명소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11월 영산강변에 위치해 수변공원을 이용하기 편리한 광주시 신용동에서 지역주택조합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7층, 21개동, 1647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산업도 11월 대전시 서구 용문동 1·2·3 주택 재건축 사업을 통해 276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등천변에 자리 잡고 있어 조망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 조망 아파트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가치 상승폭도 커지는 양상”이라며 “지방에서도 강에 인접한 아파트의 집값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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