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78억원 환원…사회공헌·코로나19 지원 등 ‘포용금융’

금융리더의 리더십 지형도가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재난재해로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으로써 금융사는 작지만 자금을 공급하는 핏줄과 같은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리더는 실적과 수익을 극대화했던 과거의 리더십을 탈피하고 경제사회의 윤활유 역할을 자청했습니다. 

꽉 막힌 경제위기 속, 경제사회의 어려운 곳에 손을 뻗는 금융리더의 ‘표용적 리더십’을 점검합니다.[편집자 주]

신한금융그룹이 친환경경영 선도에도 부지런하다.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조용병 회장이 '따듯한 금융'을 모토로 포용리더십을 제시했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기업시민’ 정신으로 무장하고 포용리더십을 발휘했다. 사회적 어려움을 연대하는 표용금융 실천을 위해 경영이념을 재정비하고, 그룹차원의 금융지원을 통해 선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6월 17일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서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상황에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먼저 기업시민으로써 ‘포용금융’을 그룹사 미션으로 주문했다. 고객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듯한 금융’을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고객중심 △상호존중 △변화주도 △최고지향 △주인정신을 핵심가치로 꼽았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와 그룹의 상생을 이끌어가는 따듯한 금융의 역할을 위해 그룹차원의 지원을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조용병의 포용금융은 크게 △사회공헌 △코로나19 지원 △수해복구 지원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은 사회공헌 사업 희망사회프로젝트를 통해 378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018년에서 2019년 ‘저신용자 재기지원·청년부채 토탈케어·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 재기지원·신한꿈도담터(초등생 방과 후 돌봄 지원)’를 통해 취약계층에 119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일자리 지원사업인 ‘청년해외취업(글로벌영첼린저)지원·지역사회 맞춤형 일자리 사업사회적기업 펀드’를 통해선 122억8천만원을 지원했다. 

또 ‘희망학교 SW교실·역사교육 지원사업·지역사회 문제해결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35억9천만원을 지원했다.

동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보재 만들기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코로나19 지원 및 수해복구 성금 기부를 통해 포용금융을 실현하고 있다.

◇‘기업시민’ 신한금융, 전방위적 ‘코로나19’ 금융지원 실시 

지난 7월 23일 조용병 회장은 ‘그룹CEO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 및 Post 코로나 시대에 금융의 역할을 선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용병 회장은 그룹사 CEO들과 각 사의 Post 코로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먼저 그룹차원의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Hope Together 캠페인’을 진행했다. 의료진과 소외계층을 응원하고 의료용품·생필품·식료품을 지원하는 동시에 펀딩을 통해 14억원을 지원했다.

3차까지 진행된 이 캠페인은 20일만에 지원금액이 모였으며, 6월까지 진행한 1~2차 펀딩에는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3400여명이 약 25억원 소셜 펀딩에 참여했다. 

1차 모금을 통한 수익금은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쓰였다. 의료용품 50만개와 생필품 KIT 5000 박스, Meal Box 1만 5000개 등이 지원됐다.

2차 모금에서는 그룹사와 시민 기부로 10억 5000만원이 모였으며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을 위해 쓰였다. 지역시장·골목상권에서 구입한 생필품 등으로 ‘희망상자’ 1만 개를 만들어 전국 118개 지역사회복지관을 통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 가구에 전달했다.

1·2차 모금에서 신한은행을 포함한 계열사는 그룹사 차원의 지원과 개별적으로 다양한 모금을 통해 펀딩에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그룹사 지원과 별도로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해 2억원 규모의 펀딩을 지원했으며 퇴직직원들이 2000만원,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에서 500만원을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임직원 급여 끝전나눔을 통해 4000만원, 오렌지라이프가 1억원,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이 임직원 급여모금을 통해 3000만원과 2000만원을 추가로 참여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차 펀딩에 참여하는 서포터들에게 76명의 중증장애인이 소속되어 있는 강남세움보호작업장에서 제작한 비누와 손세정제를 구매해 리워드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그룹사의 ‘2020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를 열어 국내 및 해외 20개국 222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릴레이 자원봉사도 진행했다. 

동시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은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지원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코로나19 지원책 등은 지속해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적인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그룹차원의 지원을 통해 피해를 입은 기업과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해복구에 10억원 기부…적재적소에 맞는 금융지원 지속

조용병 신한금융그룹은 수해복구를 위한 책임도 연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수해복구를 위해 지난 6일 신한은행이 5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그룹사에서 추가로 5억원을 기부하며 총 10억원을 지원했다.

추가 기부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수해 피해지역 복구 및 물품지원 등에 사용된다. 앞서 신한은행을 통해 지원된 기부금 5억원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재해 복구사업 지원 및 자원봉사에 사용된다.

또 신한은행은 수해로 인해 일시적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1천억원의 금융지원도 실시했다.

신한카드는 수해 피해곡객을 위해 카드대금 상환 청구 유예와 분할 상환 적용, 이자·연체료·수수료 감면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보험계약 대출이자를 최대 6개월 동안 유예하고 있으며,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고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수해 피해 기업에 대해 6개월 원금 상환 유에 및 자동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재민들을 위해 2천만원 상당의 물품 지원을 할 예정이다.

조용병 회장은 앞으로도 그룹차원의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사회책임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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