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서울시는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특정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에 더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빗물펌프장은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예방을 위해 빗물을 하천에 강제로 퍼내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펌프장 내 빗물수위에 따라 가동되고 있다.

서울시가 구축하는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 분석 시스템은 펌프장 내 빗물수위에 더해 강우량과 펌프장 하수관로를 따라 유입되는 비의 양(유입량)까지 총 3가지 데이터를 종합·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설치된 수위계에 더해 강우량계와 유량계를 새롭게 설치한다. 

현재는 내린 비가 펌프장 안으로 유입돼 일정 수위가 되면 펌프장을 가동해 비가 내린 후 약 20~40분 정도가 소요된다면 이번 시스템 구축 이후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시각각 변하는 강우 추이를 실시간 추적‧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기후환경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해 빗물펌프장 가동이 보다 정밀해지고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도 최소화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가을철 태풍에 앞서 오는 9월 해당 시스템을 구로구 ‘개봉1펌프장’에 시범 설치한다. 두 개의 국가하천(안양천, 목감천)에 접해있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있어 능동적인 펌프 운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또한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효과를 분석하여 올 하반기 국가하천변에 위치한 펌프장 5곳에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봉1펌프장에 시범 설치 후 성능과 효과를 분석한 뒤 마포구 3곳, 구로구 2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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