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신세계/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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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신세계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가 지난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 분리 이후 첫 분기 적자다.  

코로나19로 한때 황금기를 누렸던 면세사업의 몰락이 이번 신세계의 적자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4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10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조144억원으로 32.6% 줄었다.

신세계면세점 사업은 지난 2분기 370억원의 최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2분기 면세점 사업 매출은 310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9% 이상 빠졌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국내 각 기업들은 소비 끌어 올리기의 일환으로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는 등의 노력으로 백화점 매출은 3% 감소하는데 그쳤다. 명품 판매나 비대면 서비스 제공등으로 1분기 보다는 6%증가하면서 매출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큰 3월에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28% 급감했지만 6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비디비치 등의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4.9% 감소한 28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화장품 사업 투자 등이 반영돼 2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와 국내 패션부문의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외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와 인천공항 등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사실상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선방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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