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의 힘으로 환경과 지구를 이롭게 하는 ‘ESG’경영을 통한 재도약을 선포했다. 투명한 경영문화 구축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함께하는 금융’을 그룹사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4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19년 1월 지주사 출범과 함께 기존의 은행 체제에서 그룹 체제로 다시 태어났다”면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우리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그룹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함께하는 금융’의 확립을 위해 UN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한 △포용적 금융 △미래세대 육성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스포츠지원 △환경보존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제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기후변화와 생태계보존 및 에너지절약을 통해 ESG경영문화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의 힘으로 지구를 깨끗하게’ UN책임은행 원칙 이행

우리금융은 먼저 지난 1월 금융의 힘으로 기후환경을 깨끗하게 정화하기 위한 책임은행원칙 서명기관으로 가입했다. 책임은행원칙은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금융권 국제협약으로, 파리 기후협정과 UN 지속가능개발 목표 이행을 위한 금융사의 약속이다. 

우리금융이 UNEP FI의 목표에 따라 추진하는 파리협약은, 지구의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약속으로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됐다. 

◇‘온실가스 감축 위한 시스템 고도화’ 900여개 사업장 점검

우리금융은 책임은행원칙 서명기관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영업점마다 에너지 담당자를 지정해 효율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고 환경에 해가되는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총무부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에너지 담당자와 건물관리인이 9개조로 구성된 영업점 순회점검반과 협조해 900여개에 달하는 사업장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2년 대비 20% 가량 감축했으며 같은 기간 면적당 온실가스 배출량도20% 줄었다. 또 고효율 에너지 부문 투자를 늘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행보도 넓혀가고 있다. 

◇‘일상 속 에너지절약 문화 구축’과 환경경영 국제표준 획득

우리금융은 환경경영을 외치는데서 그치지 않고 에너지절약 실천에 나섰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너지절약’ 교육을 13차례에 걸쳐 실시했고, 에너지절약 뉴스레터, 실천사항을 담은 홍보물 등을 제작해 에너지절약을 장려했다. 임직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부터 모니터 끄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 등 에너지절약을 몸소 실천했고, 손태승 회장은 임직원들과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캠페인을 펼치며 에너지절약을 독려하기도 했다.

또 모든 업무용차량을 전기차량으로 교체했다. 총 16대를 전환했으며 전기차 충전기도 8개를 확보하는 등 전기차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15억원을 투자해 67개 영업점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했으며, 6억원을 투자해 노후된 보일러와 공조기 등 11개 설비를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연간 511tCO2eq 규모의 지속적인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 6월에는 환경경영 분야 국제표준인 ISO14001 국제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산불로 폐허된 숲 재조성 ‘우리금융 생명의 숲’ 사업 실시

우리금융은 사회적 활동 확대를 위한 '우리금융 생명의 숲'을 통해 산림복구에도 앞장섰다. ‘우리금융 생명의 숲’ 조성 사업은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 지역의 인흥 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해 산불로 인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고, 아이들이 푸른 자연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사회 공헌 활동이다.

강원도 고성 인흥초등학교 일대는 작년 4월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폐허가 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우리금융은 산불피해가 발생한 인흥초교에 2억원을 후원해 불에 탄 학교 숲을 재조성하는 ‘우리금융 생명의 숲’ 조성사업을 실시했다. 작년 6월부터 6개월간 조성작업을 통해 일대 700만㎡ 면적에 지역 향토수종과 산불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종을 중심으로 3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를 통해 산불에 쓸려간 숲이 재탄생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산업 투자 ‘녹색금융’ 확대

우리금융은 환경보전을 위해 녹색산업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녹색투자는 크게 △친환경 사업 목적의 ‘지속가능채권발행’ △신재생에너지사업 투자 △친환경사업 투자 △녹색산업 중·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등으로 나뉜다.

먼저 우리은행은 지난해 친환경 사업 목적의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각각 2천억원, 4억5000만원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신재생에너지와 오염방치 및 관리, 친환경 건축물 등의 관련 사업 대출에 사용되고 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투자로는 정부가 육성하는 친환경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총 2876억원을 투자했다. 일례로 한국해상풍력이 전라북도 부안고창군 해역 일대에 60MW 규모로 운영하는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사업’ 등이 있다. 우리금융은 2445억원 규모의 해당사업에 29%인 700억원을 PF방식으로 공급했다.  

친환경 사업투자로는 청송노래산풍력발전이 경북 청송군에 19.6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운영하는 ‘청송 노래산 풍력 발전사업’이 이다. 우리금융은 431억원 규모의 해당사업에 23%인 100억원을 PF방식으로 공급했다.

녹색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녹색산업 중·소상공인을 위한 1296억원규모의 대출상품 운영을 들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해 ‘에너지신산업 협약보증’ 및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펀드’ 같은 상품은 보증료 감면, 대출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기존 전등을 LED으로 교체하거나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에 저금리 장기대출 해주는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지역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시행하거나 설비용량이 100KW 이하인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지으면 우대금리를 적용(서울시 기후변화기금 대출)해주는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환경오염 방지시설 등을 설치하는 경우에 지원하는 ‘환경산업 육성 자금대출’, 재활용 산업에 시설자금이나 기술개발자금 등을 지원하는 ‘재활용 산업 육성 자금대출’, 자동차 등에 천연가스 공급 시설 설치 시 혜택을 주는 ‘천연가스공급시설 설치자금’, 주택에 단열공사 등을 실시해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면 정부 지원으로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끝으로 우리금융은 ‘투명한 지배구조’ 정착을 통한 ESG경영을 그룹사 전반으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도 태양광수력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코로나19를 통해 맞이하게 된 미증유의 시대에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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