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셜벤처기업
오는 10월 청년들이 필요 로하는 금융정보 모은 ‘청년들의 금융놀이터’ 출시
AI·빅데이터 분석 통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 ‘대안신용평가’ 모델 구축

김민정 크레파스 솔루션 대표(크레파스 솔루션 대표)/그린포스트코리아
김민정 크레파스 솔루션 대표(크레파스 솔루션 대표)/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한 해에 고금리대출을 두드리는 청년들은 100만명이 넘어간다. 그만큼 많은 청년들이 또 다른 금융소외 현상에 방치돼있다는 말이다. 개인의 신용도는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직업, 재직 년 수, 금융거래이력 등을 기반으로 1분 만에 점수화된다. ‘돈을 빌려주기만 하면 잘 갚을 수 있다’는 약속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개인 간 거래에서만 통하는 외침일 뿐이다. 결국 금융거래 이력이 없고 사회에 갓 진출한 ‘금융 신 파일러(Thin Filer)’ 청년들은 고금리대출을 두드리게 된다. 

만일 일원화된 몇 가지 지표를 넘어, 개인 간 거래와 같이 그 사람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면 유연한 신용평가를 통해 대출시장의 양극화를 줄여나갈 수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에서 신뢰도는 단순히 어느 직장을 다니는지 등의 몇 가지 기준들로만 판단되지 않는다.

P2P플랫폼 ‘크레파스 솔루션’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청년들에게 대출의 기회를 넓혔다. 만19세부터 39세 이하의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 5.5’플랫폼에서 크레파스 솔루션의 자체 신용평가를 거쳐 5.5%의 금리로 1000만원 이하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청년들을 발굴해 그들의 자립을 위한 '펀딩' 을 실시해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기자는 최근 여의도역인근의 사무실에서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를 만나 대안신용평가사의 비전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P2P플랫폼 크레파스솔루션, 청년금융을 위해 만들어진 소셜벤처기업 

P2P플랫폼 크레파스 솔루션은 금융시장서 소외된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셜벤처기업이다. 착한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청년들의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졌다. 청년금융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장이다. 그런 청년들도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소셜벤처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일원화된 신용평가 아닌 AI·빅데이터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 구축

크레파스 솔루션은 기존의 일원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이 아닌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청년들에게 맞춤형 대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신용평가시스템은 기계가 몇 가지 조건들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자동화되는 만큼 소외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의사결정이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내리는 만큼 특정 조건미달로 거절당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용정보는 그 사람의 금융정보를 토대로 판단되는 만큼 낙인이 찍힌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소외현상 때문에 신용평가 시 심사판단기준이 다각화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각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AI·빅데이터 솔루션’ 전문가집단…20년 이상의 리더급 인재로 구성 

기술을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만큼 금융분석과, 인공지능 솔루션 시스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리더급 인재들은 신용등급 자동화시스템을 20년 이상 만들던 고급인력이다.

전문인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크레파스 솔루션의 대표적인 플랫폼 ‘청년 5.5’ 앱은 출시된 지 1년 만에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매일경제가 주관한 핀테크어워드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크레파스 솔루션의 주 고객이 ‘청년’인 이유 “청년들의 금융소외 해소”

크레파스 솔루션의 주 고객층이 청년인 이유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기계에 의해 자동화된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발생한 청년들의 금융소외현상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사회적인 무브먼트 보다는 청년들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청년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금융 소외계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선진국형 금융소외계층은 물자 기술은 풍부하지만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조달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단적인 예로 청년들이 300만원 대출을 2번 받으면 갈 수 있는 데가 없다. 청년들은 금융거래이력이 없어 금융신용도가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청년을 청년의 잣대로 바라봐야…청년이라 겪는 서비스의 차별 없어야

때문에 김민정 대표는 청년을 청년의 잣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금융소외는 청년이기 때문에 겪는 금융서비스의 차별 때문에 발생한다. 금융을 조달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발생해 기회비용 자체가 달라진다. 

청년이 창업이나 전세자금 등을 마련할 때 누군가는 부모를 통해 지원받고, 누군가는 직업이 좋아서 은행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받는다. 어느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청년들은 저금리대출도, 지원도 받지 못해 불평등과 격차를 경험하게 된다. 

■기존의 산업구조와 2020년의 현실은 천차만별, 결국 ‘양극화 좁혀져야’

하지만 이 조차도 청년이기 때문에 겪는 장애다. 어른들이 살아가던 이전의 기준과, 지금의 청년들이 경함하는 기준은 다르다. 과거 전통적인 산업형태에서는 오래 근속한 직장인이 좋은 평가를 받게 돼있다. 그만큼 금융거래이력도 풍부할 확률도 높다. 현재 사회초년생은 갓 사회에 발을 들인 만큼 직업안정성을 갖추지 못한 시기다. 이런 청년들이 지원을 받지 못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할 경우 어른들이 설정한 기존의 잣대로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 과정에서 양극화가 좁혀져야 한다.

■크레파스 솔루션만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의 특별함 “시각이 다르다”

크레파스 솔루션의 자체신용평가 모델의 특별한은 시각의 차이에 있다. 시중 금융권의 신용평가시스템은 금융정보가 같은 사람들은 추가적으로 변별해내지 못한다. 이를테면 같은 6등급이라도 돈을 잘 갚는 사람이 있고, 갚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은 금융정보가 적은만큼 신용도가 안정적이지 않고, 떨어지기도 쉽다. 경험이 적기 때문에 이벤트 하나하나에 신용도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 금융정보만을 갖고 신용도가 판단되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설명이다.

크레파스 솔루션은 다른 시각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예컨대 이 사람의 신용등급이 향상되고 있는 패턴인지의 여부 등이다. 같은 신용 6등급이라고 해도 신용도가 상승하고 있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 상승하는  사람은 스마트폰의 행동패턴이 차이가 있다.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이란 청년을 기존의 금융정보가 아닌 다른 정보로 프로파일링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람의 행동과 활동이 일관성 있고 안정적인지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체적으로 평가한다. 

AI·빅데이터 분석으로 신용도평가…개인 데이터도 축적되면 신뢰도 형성

이런 정보들이 개인신용도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같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행동과 활동을 분석해 일관성있고 안정된 사람인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앱업데이트를 자주한다던가, 배터리충전이 잘 되어있다던가 하는 여러 가지 패턴이다. 이런 개인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뭉쳐져 있는 같은 신용 6급이라해도 세부적인 분별이 가능해진다.

■‘대안신용평가사’의 비전…새로운 신용평가의 기준으로 금융의 선순환유도

크레파스 솔루션이 꿈꾸는 큰 그림은 ‘대안신용평가사’로 자리잡아 새로운 신용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특히,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한 소규모의 2금융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큰 금융사든, 작은 금융사든 금융정보를 필요로 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소규모 금융사일수록 자체 신용평가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 등을 갖추기 어렵다.

크레파스 솔루션은 ‘대안신용평가사’는 이런 2, 3금융권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해 일원화된 시스템만으로 대출을 지급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기 어려운 소규모 금융사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보유한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사는 분별력 있는 신용평가를 통해 다양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할 수 있고, 고객은 보다 많은 금융사에서 자금융통이 가능해져 금융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금융 신 파일러 청년들, 신용도관리 ‘연체이후 회복’과 ‘사전 준비’가 관건

김 대표는 금융지식이 취약한 청년들이 대출 이용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연체의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연체 이후 신용도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체를 하지 않으면 신용도가 올라간다’는 이론보다는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을 프로파일링 했더니 연체를 안했다’는 분석이 보다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연체의 여부보다는 어떤 연체를 하면 안 되는지, 연체한 뒤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연체를 했을 때 등급이 떨어지고, 어떻게 회복하는가의 여부를 숙지해야한다. 예컨대 일주일 연체와 한 달, 두 달 연체는 신용도에 미치는 차이가 엄청나다. 회복하기 위해선 연락을 피하지 말고 채권단인 금융사와 상환기일 등을 조정해야한다.

또 대출이용 전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 급하게 닥쳐서 급전을 융통하지 않는, 스마트한 금융을 위한 사전준비다. 급하면 다른 중요한 요건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대출을 받는다고 주눅들어 부당한 것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금융이 어떤 것인지 생활 속에서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크레파스 솔루션’의 향후 계획들…‘청년들의 금융놀이터’ 내놓을 것 

김민정 대표는 크레파스 솔루션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만든 지 1년 된 청년 5.5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비전을 밝혔다. 먼저 오는 10월 청년들이 필요한 금융정보를 총망라한 ‘청년들의 금융놀이터’를 1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청년들의 수요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정보를 모아놓은 플랫폼이다.

동시에 '한국미혼모네트워크'와 미혼모를 위한 금융지원도 진행중에 있다. 미혼모로써 갑작스럽게 닥친 일로 어려움을 겪을때 필요할 순간에 안전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재단측과 진행중이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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