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검사 수를 4배까지 늘릴 수 있는 신기술로 미국 시장 주정부 등 관심

젠큐릭스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 기업 젠큐릭스가 2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젠큐릭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 기업 젠큐릭스(대표 조상래)가 2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젠큐릭스는 기술 특례 상장 기준이 더 엄격해진 상황에 수년간 축적된 분자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기술성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올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며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젠큐릭스는 상장 직전인 어제(24일) 미국 FDA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GenePro SARS-CoV-2 Test)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며 상장과 동시에 수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젠큐릭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대량 검사가 가능한 점을 내세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미국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진단 키트는 대부분 한 번에 96개까지 샘플을 검사할 수 있지만, 젠큐릭스의 진단 키트는 4배인 384개의 샘플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현재 일일 확진자 수가 2백만명이 넘는 미국과 전국민의 4분의 1을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젠큐릭스는 이미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 유타 등 미국 내 진단 센터들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제품 성능을 확인했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이번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미국을 포함해 수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공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대량 주문에도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젠큐릭스는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의 혁신의료기술 지정을 예상하고 있으며, 폐암 동반진단 검사의 건강보험 등재도 앞두고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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