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에 파리기후변화협정의 탈퇴를 통보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 대통령 (사진 백악관)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기도 했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사진은 최근 유엔에 파리기후변화협정의 탈퇴를 통보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 대통령 (본사 DB, 백악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기도 했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FDA는 15일(현지시간)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FDA는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면서 관련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고 했다. 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여러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이의 사용을 중단했다. 앞서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미 보훈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거나 숨진 환자들의 의학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2배가 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AP통신은 "긴급 사용 취소는 연방 정부가 확보한 해당 약품을 주(州)나 지방의 보건 당국에 더 이상 배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일반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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