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몰 론칭 초기...교민 고객 전체 80% 차지해
'역전 현상' 벌어져

CJ올리브영이 온라인몰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 온라인몰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올리브영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CJ올리브영이 온라인몰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CJ올리브영이 '글로벌몰'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현지인 고객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론칭 초기 교민 고객이 전체 80%를 차지한 것에 비해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 국내 화장품 유통사업자 최초로 특정 국가가 아닌 150여 개국 소비자 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몰을 구축했다. 취급 제품 수도 1천여 개에서 현재는 3배 이상 늘어난 3천여 개에 달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글로벌몰의 서비스 기간을 다지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올해 들어 매월 평균 50% 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서도 글로벌몰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기려는 전략 전환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K-뷰티에 익숙한 아시아권 매출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들의 뒤를 이어 호주·싱가포르·홍콩·뉴질랜드 순으로 총 50여 개국의 소비자가 글로벌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은 마스크팩으로 대부분 국가의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강한 자외선 속 피부를 보호하는 '어성초'와 '마데카소사이드' 등 진정 성분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 홍콩 등 습한 기후의 국가에서는 국소용 '스팟패치'와 1회용 '앰플형 키트'와 같이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닥터자르트', '메디힐' 등 K-뷰티 대표 브랜드를 넘어 '나인위시스', '이즈앤트리' 등 해외에서 비교적 생소했던 중소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온라인 중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은 해외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자 해외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통로"라며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소개하며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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