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신용관리 한 눈에, 손 쉽게 가능해져

 
사진 금융위원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위원회(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16개 기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는 8월 5일부터 관련법인 신용정보법 관리법이 개정 시행돼 활용이 가능해졌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되면 손쉬운 신용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속한 마이데이터 사업의 허가 절차를 위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 금융회사 55개 사(47.4%), 핀테크기업 20개 사(17.2%), 비금융회사 41개 사(35.3%)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합리적으로 자신의 신용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자세하게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 눈에 관리할 수 있고 △은행·보험·카드 등 각 금융사에 개별적으로 접근해 정보를 수집하는 수고가 줄어든다.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함으로써 저금리 상품추천이 가능하고 △신용점수 개선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금융당국과 금융사에 의해 출시될 주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정보 통합조회, 맞춤형 금융상품 자문·추천, 개인정보 삭제·정정요구, 신용정보관리, 금리인하요구권 대리행사 등이 있다.

업권별 시행될 마이데이터 서비스 예시(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업권별 시행될 마이데이터 서비스 예시(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정보 통합조회는 금융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예금·대출·보험납입 내역 등의 신용정보를 손쉽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맞춤형 금융상품 자문·추천 서비스’는 투자·소비·지출 등에 대한 다양한 패턴을 분석해 절세, 저축 등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및 자산관리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시중 은행에서도 AI를 활용한 자산관리 및 상품추천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신한은행의 ‘쏠리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를 제안한다. △국민은행의 ‘케이봇쌤’은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이로보’는 하이브리드 서비스 구현과 3개월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해준다.

개인정보 삭제와 같은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장’은 금융회사 등에게 전송요구권, 열람청구, 삭제요구, 프로파일링 대응권 등 정보주체의 정보권리 행사를 요구할 수 있는 소비자 권한을 말한다. 시행을 위한 계획 단계에 있다.

이 중 ‘프로파일링 대응권’은 개인정보 처리가 기계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진 경우, 고객이 금융사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금융위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6~7월 중 마이데이터 예비 컨설팅을 진행하고, 7월 중 마이데이터 표준 API 워킹그룹 운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PI 워킹그룹은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장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지난해 꾸려진 회의체다. 이어 8월 5일 마이데이터 산업 본 허가와 관련한 절차가 진행된다.

금융위는 또 이달 30일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을 개최하고 금융 분야의 마이데이터 도입에 앞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예상되는 서비스, 전망 등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 날짜와 신청서 양식 등 허가와 관련한 세부사항도 이 자리에서 안내된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으로 “데이터 전송이력, 활용내역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API 도입, 데이터 표준화 등으로 데이터 산업 진입장벽이 완화돼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이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소비자가 선호하는 금융상품의 혜택을 기준으로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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