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국내 특허 10년간 10배
최근 5년간 매년 52.4%급증세
다출원인 순위 1위 LG전자 2위 위니아딤채

LG가 지원한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경기 파주시 문산동초등학교 1학년 교실. (사진 LG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공기청정기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관련 특허 출원 비율은 중소기업이 가장 높은 가운데, 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LG전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LG가 지원한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경기 파주시 문산동초등학교 1학년 교실. (LG 제공,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깨끗한 공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늘면서 공기청정기 집진기술분야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관련 특허 출원 비율은 중소기업이 가장 높은 가운데, 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LG전자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분야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 2010년 71건 이후 10년간 7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15년부터 5년간은 연평균 52.4%씩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은 이런 경향이 “미세먼지에 대한 유해성 인식으로 청정공기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급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국내 특허출원 출원인 유형을 보면, 중소기업(31%), 개인(26%), 대기업(23%), 중견기업(14%) 순서다. 외국인의 국내 출원은 3%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의 출원비중이 높은 것은 공기청정기가 첨단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적 접근이 쉽고 국내수요가 높아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 출원비중이 높은 것은 생활 속 아이디어를 꾸준히 출원하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밝혔다.

국내출원 중 내국인 출원(1,518건)의 8.5%(129건)가 다른 나라에서의 특허권을 획득하고자 해외로 출원되고 있다. 내국인 출원이 출원되는 해외국가를 살펴보면, 미국(87건)과 중국(83건), 유럽(65건), 일본(34건) 순서다.

공기청정기 관련 특허는 2015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최진모 기자, 자료 제공:특허청)/그린포스트코리아
공기청정기 관련 특허는 2015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최진모 기자, 자료 제공:특허청)/그린포스트코리아

◇ 집진기술분야 출원 건수 1위 LG전자, 2위 위니아딤채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집진기술이 핵심이다. 집진기술은 필터방식, 습식방식, 전기집진방식, 광촉매방식으로 나눌 수 있고, 각 집진방식들은 복합 형태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 10년간 공기청정기 집진기술분야 국내 상위 다출원인 순위를 보면 1위가 LG전자(298건), 2위는 위니아딤채(98건), 3위 코웨이(63건), 4위 삼성전자(36건), 5위 경동나비엔(20건) 순서다.

집진기술별로 살펴보면, 필터방식은 미세한 부직포로 그 중 헤파필터는 0.3㎛ 크기까지 걸러낼 수 있다. 습식방식은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집진능력을 높이면서 가습기능을 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기집진방식은 전기방전으로 미세먼지를 대전시켜 제거하는 방식으로, 방전시 발생되는 오존을 경감시키거나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이 포함되기도 한다. 한편, 광촉매방식은 광촉매물질 표면에 자외선을 쬐면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이 활성산소를 이용하여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특허청 황성호 건설기술심사과장은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실내공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이와 비례해 기업들의 국내특허출원도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정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되는 분야인 만큼,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기업들이 해외출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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