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형 스마트 TV 1만 5000대 올해 연말까지 공급 예정
차별화된 접근성 기능 탑재로 사용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

삼성전자가 방송통신위원회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가 방송통신위원회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가 방송통신위원회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소득 수준과 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삼성전자가 시청각 장애인용 TV 1만 5000대를 올해 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TV를 기부하는 것은 아니고 방통위가 TV를 구매해 보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통위 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삼성전자는 입찰을 통해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사업 의의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TV는 40형 Full HD 스마트 TV로, 기존 대비 더욱 향상된 접근성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 돋보기’ 기능이 있어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를 TV에 미러링으로 연동하면 작은 글씨나 이미지를 대화면에서 크게 볼 수 있고, ‘포커스 확대 기능’으로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의 크기를 확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자막 분리, 자막 크기·위치·색상 변경 등의 기능을 전용 리모컨에 있는 핫키를 이용해 사용자의 기호에 맞도록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음성 안내 기능도 강화됐다. 음성만으로 시청 중인 방송의 주요 정보를 들을 수 있고, 리모컨과 접근성 기능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음성 속도와 음조도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점자 버튼이 적용된 전용 리모컨도 함께 제공되는데, 건전지 교체 시기가 되면 TV 화면에 알림이 뜨며 음성과 리모컨의 LED 불빛으로 알려준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방송의 수어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 확대해 주고, 수어 화면에 맞춰 자막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제품과 함께 점자로 제작된 사용 설명서와 기능 설명 동영상을 제공해 시청각 장애인들이 새로운 TV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천강욱 부사장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겪을 수 있는 정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그간 접근성 기능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의미 있는 사업에 활용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접근성 기능 개발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장애인 단체와 개별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왔다. 삼성 TV는 접근성 부문에서 CES 혁신상과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 협회의 사회공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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