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람 모양의 인형 완구에서 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국내 판매되고 있는 레고, 자동차 등 각종 선물들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어린이날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구매하기 전 유해물질 검출 여부와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장난감 대부분 플라스틱..장기간 노출시 아이들 성장에 치명적

아이들의 장난감 제품들 80%가 플라스틱을 기반한 소재로 제조됐다. 이에 국내에서는 자동차, 블록 등 각종 플라스틱 장난감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꼭 한국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에서는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매된 어린이용 플라스틱 장난감 560여 개 중 290개에서 불법 수준의 독성 물질이 발견됐다. 설사 및 구토 유발, 언어 발달 지연 등을 야기하는 붕소와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으며 이는 유럽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신경, 면역체계 등 신체기관이 아직 발달 중에 있는 영유아들은 유해물질에 대한 대사능력이 어른에 비해 낮기 때문에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치명적이다.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은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고 발암이나 탈모의 원인이 된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가소제 역시 여성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의 악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로 어린이들의 생식과 성장에 치명적이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만진 손을 쉽게 입으로 가져간다. 입으로 가져간 손에 묻어있는 플라스틱 잔여물들은 쉽게 아이들의 몸 속으로 흡수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이 되지만, 소량은 몸속에 축적이 된다. 이 처럼 아주 미세한 양의 독성 물질이 장기간 노출된다면 앞서 신장 등에 손상을 유발 할 수 있는이유가 충분하다.

또 환경에도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들 장난감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어 땅 속에 매립되면 500년이 지나야 분해된다. 플라스틱 몸체와 금속 부품들로 이뤄진 장난감은 재활용되지 않으며, 그렇다고 버릴 때마다 일일이 분해시켜 분리수거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입에 들어가지 않게, 부모의 각별한 주의 필요해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장난감과 관련된 안전사고는 총 6,253건이며 이 중 63%가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세 미만에서의 발생률이 95.1%, 이 중 80.6%가 5세 미만이었다. 집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의해 일어나는 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장난감 또는 장난감 부품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주를 이룬다. 구슬, 블록 또는 조립장난감, 비비탄 XMD 발사체 장난감, 점토류 등에 의한 안전사고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장난감을 구매하기 전 사용 가능 연령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나이, 관심사 및 신체 발달 정도를 고려해 장난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놀이를 할 때에도 부모의 주의 깊은 관찰은 필수다. 부풀리지 않은 풍선이나 터진 풍선 조각에 의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대형 완구도 예외는 아니다. 실내 그네의 경우 지지대 봉이 빠져 아이가 떨어질 수 있으니 설치 장소와 아이의 연령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부터 신경 써야 한다.

◇ KC 인증 마크 확인 필수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은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하는 물품은 최소한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유통, 판매하는 법규다.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표시를 하기 위해 부여하는 마크가 ‘KC(Korea Certification Mark)’마크이다. ‘국가통합인증 마크’라고 부르고 제품 안전을 목적으로 시중 출시된 공산품 등에 대한 안전, 보건, 환경, 품질 등을 국가가 인증한 것이다. 2016년부터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이 시행되어 어린이 제품에도 KC마크가 적용되었다. 어린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 KC마크가 있는지 꼭 확인이 필요한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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