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관리와 수질오염의 중요성,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주]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네스코(UNESCO) 수돗물 국제인증제도’ 사업에 참여한다. (픽사베이 제공) 2018.8.1/그린포스트코리아
지구표면의 70%가 물이지만 대부분은 바닷물이거나 극지방의 얼음이다. 인간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물은 많지 않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주방이나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한번 틀어보세요. 깨끗한 물이 잘 나오죠? 냉장고나 정수기에는 어떤가요. 물이 들어있죠?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으니까 우선 물 한잔 마시고 이 기사를 읽어보세요.

물을 아껴 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더러운 것들을 하수도에 많이 버리면 물이 오염되니까 안 된다는 얘기도 들어보셨죠? 깨끗한 수돗물이 언제든 콸콸 나오고 정수기나 냉장고에는 물이 가득 차 있는데 왜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할까요?

우리 지구에는 물이 아주 많습니다. 왜냐하면 땅보다 바다가 훨씬 더 넓거든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둘 중 하나에요 땅 아니면 물이거든요. 그런데 지구 표면의 70%가 물이에요. 100개가 있으면 그 중에 70개라는 뜻이에요. 바다를 생각해보세요. 아주 넓고 깊잖아요. 그래서 지구에는 물이 많아요.

물이 많으니까 괜찮을까요? 아니에요. 바닷물을 퍼서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어요. 바닷물은 사람이 마시거나 씻는데 바로 쓸 수 있는 물이 아니거든요. 고래나 상어같은 해양 동물이 살 수는 있는데 사람이 마실 수는 없어요.

아쉽게도, 지구에 있는 전체 물의 97%가 바닷물입니다. 물이 100개 있으면 3개만 바닷물 말고 다른 물이에요. 나머지 3% 중에서도 남극이나 북극에 꽝꽝 얼어있는 빙하를 빼고 나면 사람이 바로 쓸 수 있는 물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물을 아껴야 합니다.

여러분은 물을 아껴 쓰나요? 물을 틀어놓고 장난을 치거나, 따라 놓은 물을 안 마시고 그냥 버리는 경우는 없었나요? 물을 왜 아껴 써야 하느냐면, 사람들이 물을 정말 많이 써야 되거든요. 우리가 하루에 물을 얼마나 쓸까요? 서울 사는 사람 기준으로 하루에 278리터를 씁니다. 커다란 페트병에 담긴 물이 2리터에요 그만한 통으로 140개씩 매일 물을 쓰는겁니다

물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하루에 몇 컵 정도밖에 안 되는데 너무 많은 것 같나요? 물은 마시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른 과정에도 반드시 있어야 해요. 밥을 하려면 쌀을 물에 씻어야 하고 채소나 과일을 먹기 전에도 꼭 물에 씻어야 해요. 먹기 전에만 씻으면 되는게 아니라 재배할 때도 물을 줘야죠.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고기를 얻기 위해서 가축을 기를 때도 물이 필요합니다. 햄버거 하나를 만드는데 욕조 16개를 꽉 채울 만큼의 물이 필요해요.

먹는 데만 쓰는 게 아니고 다른데도 많이 필요해요.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 빨래 할 때도 물이 있어야 하고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도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사람은 살기가 힘든데,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과정에도 물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물을 아껴 쓰고 깨끗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씻을 때 물 틀어놓고 장난 치지 말고, 하수도에 더러운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지구에는 물이 아주 많지만, 사람이 먹고 쓸 수 있는 물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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