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모래'로 불리는 값싼 신물질을 이용해 오염된 물을 효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BBC 뉴스는 24일 “모래 알갱이에 흑연 산화물 코팅 막을 씌운 ‘슈퍼모래’를 사용하면 탁월한 정수 효과가 있으며 알갱이가 작을수록 효과가 높다”고 보도했다.

‘슈퍼모래’는 미국 라이스대학 연구진이 미국 화학 학회가 발행하는 `응용물질과 계면' 저널에 발표한 것으로, "슈퍼모래는 거친 모래를 기능성 탄소 물질과 결합시켜 오염물질 제거율을 높이면서도 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드는 방법은 물에 산화 흑연을 풀어 일반 모래와 섞은 뒤 이를 105℃로 약 2시간 가열해 물을 증발시키고 코팅된 모래만 남기는 단순한 방법으로, 산화 흑연을 변형시켜 물 속의 유기물질이나 특정 금속 같은 오염원에 선별적으로 민감성을 갖도록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60%, 오세아니아 인구의 50%만이 정화된 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흑연 코팅 모래가 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보급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병원균이나 유기물, 중금속 이온 등에 오염된 물을 정화시킬 경우 알이 굵은 일반 모래는 효과가 크게 떨어지며, 입자가 고운 모래는 이보다는 낫지만 정화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단점으로 나타났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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