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의 상용화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의 상용화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의 상용화 개발에 착수한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리튬 기반의 ESS 화재로 위축된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발전은 17일 ㈜에이치투와 공동으로 기존 리튬 기반 대비 화재 위험이 없는 해당 ESS의 상용화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란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말한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리튬 기반 ESS보다 안전성이 강화된 차세대 ESS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 저장 솔루션 관련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과 재생에너지 설비 운영 노하우를 가진 동서발전이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1MWh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울산화력에 실증을 추진한다.

배터리 자체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량을 최대한 저장·활용하기 위한 고효율 ESS 제어시스템을 개발, 상업운전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바나듐 흐름전지 상용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향후 동서발전은 개발된 제품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물 성분의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전혀 없고 수명이 리튬전지 대비 두 배인 차세대 배터리다. 

최근 개정된 산업통상자원부 규정에 따라 흐름전지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 한전 송·배전망에 상업용 설비를 접속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바나듐 흐름전지의 경우 기존 리튬이온 이차전지 대비 안전성과 수명이 우수해 해당 상용화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독점했던 재생에너지 연계 ESS 시장에 바나듐 흐름전지가 본격 진입함으로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ESS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달 탈황설비 주요부품 국산화 개발은 물론 지난달 4MW급 대형 풍력발전기 부품 국산화 개발에 착수하는 등 친환경 발전소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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