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쏘렌토, 네이버TV·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서 출시 행사
어쩔 수 없이 기획된 온라인 행사? 흥미로운 컨텐츠 있으면 OK

기아자동차가 쏘렌토를 홈페이지와 네이어, 유튜브 등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 2월 17일 쏘렌토 내외장을 공개하던 당시의 이미지 (기아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아자동차가 쏘렌토를 홈페이지와 네이어, 유튜브 등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 2월 17일 쏘렌토 내외장을 공개하던 당시의 이미지 (기아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신차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못하게 되면서 힘이 빠진다는 우려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는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는 기대가 공존한다.

기아차가 17일 홈페이지와 네이버TV,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형 쏘렌토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차를 공개하고 자동차 전문가들의 설명과 카레이서 시승 영상, 패널 톸쇼 등이 이어진다.

신형 쏘렌토는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데뷔식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서의 대규모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기아차는 출시 시기와 방식을 놓고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하던 충 온라인 행사를 결정했다.

G80과 아반떼, 산타페 부분변경모델 등 올 상반기 예정된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의 신차 출시도 상당수 온라인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초 열릴 예정이던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되고 4월 초로 잡혔던 뉴욕오토쇼가 8월로 연기되면서 글로벌 신차들도 일부 온라인 스트리밍 등을 통해 공개됐다. BMW 전기차 i4콘셉트카, 폴크스바겐 신형 골프 GTI 8세대 등이 온라인에서 소비자와 만났다.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세레머니를 진행하는 것과 온라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 출시 행사 등도 온라인에서 진행된 바 있다. 일례로 KT는 갤럭시S20 출시 당시 유튜브 출시행사를 기획했다. KT는 온라인에서의 행사가 소비자에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다가간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KT홍보실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던 것은 사실인데, 당시 단독으로 기획한 건이어서 차별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 광고를 함께 런칭하는 등 여러 가지가 요소가 맞물리면서 온라인에서의 주목도는 확실히 괜찮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아이폰 오프라인 출시 행사와 올해 갤럭시 유튜브 출시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는 한 소비자는 “오프라인 행사는 파티 느낌이어서 좋았고, 온라인 행사는 심심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의외로 재밌는 방송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이 소비자는 “단순하게 현장을 중계하는 형식보다는 실제 방송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측은 “온라인 행사로도 반응이 좋으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계획할 수 있지만 효과가 적다면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쏘렌토 온라인 런칭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 (기아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쏘렌토 온라인 런칭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 (기아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