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밀접한 탄소 배출,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주]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 온도가 7m 상승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픽사베이 제공) 2018.8.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 온도가 7m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북극곰과 펭귄이 위험하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동물만 위험한게 아니라 사람도 위험하다고, 지구가 더워져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지구는 태양빛을 받아서 따듯해집니다. 낮에는 뜨거워졌다가 밤이 되면 식죠. 햇빛 받아서 땅이 더워지면 뜨거운 열기가 하늘로 올라가요. 그 열기 중에 일부는 우주로 빠져 나가기도 하고, 온실가스에 흡수돼서 공기 중에 머물러 있기도 해요.

온실가스는 지구를 따듯하게 감싸고 있는 기체인데요, 이 기체가 없으면 지구가 너무 추워져서 온실가스는 꼭 필요해요. 그런데 온실가스 양이 적당히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많아서 지구가 더워지고 있어요.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더워지는 건 괜찮은데, 예전이랑 비교해봐서 너무 많이 더우면 안 됩니다. 자꾸 더워지면 남극이나 북극에 있는 빙하가 녹아요. 그곳에 사는 북극곰이나 펭귄들은 살 곳이 점점 줄어들고, 얼음이 너무 많이 녹아서 바닷물이 많아지면 바닷가 마을이나 섬나라들이 물에 잠길 수도 있어요.

온실가스는 종류가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이산화탄소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숨을 쉬면 들이마실 때 산소를 마시고 내쉴 때 이산화탄소가 나와요. 그런데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에 많아지면 따듯한 열기를 붙잡아두는 능력이 더 커져요.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지구 열기가 밖으로 많이 못 빠져나가고 붙잡혀 있어요. 그 열기 때문에 점점 뜨거워지죠. 목욕탕에서 따듯한 물 틀면 김이 솔솔 나죠? 수증기라고 하는데, 더워지면 물이 증발하면서 수증기도 많이 생겨요. 이 수증기도 하늘로 올라가던 열기를 붙잡아서 다시 땅 쪽으로 내려보냅니다. 그러면 또 더워지겠죠? 이산화탄소가 많아져서 더워지고, 더워지면 수증기가 생겨서 또 더워지고, 그러는 사이에 이산화탄소가 계속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지구에 사람과 동물이 너무 많아서 이산화탄소 양이 늘어났을까요? 그것보다는 석탄이나 석유, 가스 같은 연료를 사용할 때 많이 나와요. 그게 더 큰 문제죠. 우리가 숨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에요. 전기를 만드는데도 저런 연료가 필요하고, 옷을 만들거나 이 세상의 많은 물건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양도 더 늘어났어요.

그래서 1997년에 세계 여러나라가 모여 온실가스를 줄이자고 약속했습니다. 기업들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많이 해요. 물건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 덜 나오는 방법을 연구해서 실천한다는 약속이죠.

온실가스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 모든 나라의 숙제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잘 하고 있을까요? 다들 열심히 한다고 얘기하는데, 정말로 잘 하는지는 꼼꼼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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