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대응 총력, 상반기 투자 계획 50% 확대
통신3사, 총 3000억원 규모 폭넓은 상생안 마련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대표가 5일 화상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최기영 장관이 지난달 14일 한 IT업체를 방문한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대표가 5일 화상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최기영 장관이 지난달 14일 한 IT업체를 방문한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이동통신3사가 코로나19 위기극복 등을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내놨다. 아울러 5G 등 상반기 투자도 2.7조원에서 4조원 수준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대표(SKT 박정호, KT 구현모, LGU+ 하현회)가 5일 긴급 회동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회의는 대면접촉 최소화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과기부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은 이 자리에서 위축되어 있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등 상반기 투자를 확대하고,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는 통신요금을 감면하는 한편,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피해를 겪고 있는 유통점에도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 상반기 투자 계획 50% 확대 추진

통신사는 상반기에 장비·단말 조달 등을 비롯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사업을 발주해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된다. 올해 상반기 통신3사와 SK브로드밴드 투자규모는 당초 약 2.7조원으로 잠정 계획되었으나 통신망 투자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휴업 등 경제적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은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의 피해규모 현황과 지원책 마련 등에 맞춰 확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 유통점에도 상생협력 손길을 내민다. 운영자금 지원 외 단말기 외상구입에 대한 채권 연장(이자 유예), 판매 목표량 하향조정 등이 포함된 종합적 지원을 추진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여건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때 통신망 투자 조기확대와 소상공인 지원 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피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했다.

◇ 총액 3000억원 규모 상생안 마련

통신사들은 총 30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상생안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113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공개했다. 대리점 인센티브(350억원) 조기지급, 유통망 운영비(40억원), 대구ㆍ경북 지역 대리점 대상 휴대폰 매입 대금 결제기한 1개월 연장(400억원) 등이다. 외출자제 분위기 속에서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힘쓰는 외부 협력사를 위한 상생방안도 내놓았다.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유지ㆍ보수 담당 협력사들에 각각 230억원, 1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이달 중 조기 지급한다. SK브로드밴드 역시 11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ㆍ용역비를 앞당겨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104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에 나선다. 지난 1일 공개한 50억원 규모의 월세·영업정책 지원책에 이어 전국 1400여 대리점을 대상으로 정책지원금 80억원을 추가했다.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기한 연장(241억원), 운영자금 지원(150억원) 등도 포함됐다. 중소 협력사에는 공사대금 360억원, 물자대금 80억원 등 총 44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8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협력사 대상 동반성장펀드를 250억원 확대하고, 최대 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및 전국 대리점지원 등에 소요되는 자금이 약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플러스는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휴대폰 100대도 지원한 바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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